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먹진남자 프로젝트

고독한 밤 남자는 맥주를 마신다 하이네켄 [먹진남자] 추적추적 여전히 비가 내린다. 빗길을 달리는 차바퀴는 유난히 거슬리고 하루 종일 곤두서있다.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 진탕 마신 뒤 낯선 여자와 끈적한 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내일은 해치워야 할 중요한 일이 있다. 훌륭한 남자란 책임감이 전부이며, 어떤 일이든 되게 만든다고 했다. 차라리 하고 싶은 게 없다면 덜할 텐데. 이럴 때는 무기력해진다. 애써 현명한 거라 자위하며 잠 못 이룰 시간을 대비한다. 차가운 하이네켄 한잔. 그 청량함으로 고독을 밝힌다. 007. 더보기
속닥속닥 DIY 공방카페 에스프레쏘잉 in 창원 [먹진남자] 에스프레쏘잉에 다녀왔습니다. 지인 덕분에 공식 영업 전날에 방문했어요. 여성 분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DIY 공방카페였는데요. 카페 대표님이 꽤 오랜 시간 DIY를 했다고 합니다. 북 아트(책 덮개 등) 상품이 꽤 많았습니다. 아직 간판을 달지 않아서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신월로에 있는 파리바게뜨(신월점) 옆 우동사무소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이제 개업하는 만큼 가격은 변동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부담 없는 수준인 듯 합니다. 그 중에서도 팥빙수 가격은 놀랍네요. 이날 비가 와서 좀 서늘했거든요. 그래서 팥빙수 대신 단팥죽을 먹어봤답니다. 적당한 온기와 당도에 깔끔한 뒷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여름에 거의 매일 팥빙수를 먹다시피하는데 최근 프랜차이즈 빙수의 고칼로리에 대한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더라고요... 더보기
던킨도너츠 이런 바바리안 초코 도넛! 보스톤크림을 돌려줘 [먹진남자] 보스톤크림 도넛이 먹고 싶었는데! 아쉬운 대로 바바리안과 초코 도넛을 선택. 나는 햄버거와 도너츠를 멋지게 먹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손으로 뜯어 먹기도 하고 한입 가득 베어 물기도 하고. 글쎄, 맛있게 먹는 건 보다 쉬운듯하다. 한데 멋지게 먹는 사람을 보긴 어렵다. 오늘도 먹진남자는 노력 중. 달콤한 도넛과 카페라떼로 나른함을 잊어보자~ 더보기
네! 잘 먹을게요~ 이비가 짬뽕 & 탕수육 미남사직점 [먹진남자 윤거일] 이비가짬뽕 미남사직점에서 짬뽕과 탕수육을 먹었다. '입이 즐거워 자꾸만 입이 가는 이비가 짬뽕'이라는 광고 문구가 재미있다. 이비가짬뽕이 TV 프로그램에도 나왔나본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혹하지 않는 편이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특유의 깔끔함과 안정감이 장점이지만 어느 시점부터 질리는 단점이 있다. 결국 본질은 음식 맛이다. 이비가짬뽕(빨간 국물)의 경우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괜찮았다. 딱히 청양고추를 즐기지 않지만 가끔은 먹을만 할 것 같았다. 따라오는 조그마한 공기밥도 적당하고. 가격(8천원)은 조금 부담스운 정도. 탕수육은 데자뷔를 느꼈다. 홍콩반점0410에서도 비슷한 맛과 모양이었던듯. 뽀얀 찹쌀 옷을 입어 쫄깃한 게 특징. 만원으로 탕수육을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지만 그만큼 양이 적었다. .. 더보기
다소니.엘에서 그녀를 만난다면 :: 창원 중앙동 브런치 카페 [먹진남자 윤거일] 소개팅과 맞선의 간단한 차이점이 있다. 지인의 주선으로 이성을 만난다면 소개팅, ‘어른’이 중신을 들면 맞선이 되는 것이다. ‘선 보다’라는 말은 미리(앞서) 사위, 며느리, 신랑, 신부가 될 사람을 알아보는데서 유래한다. 말이 용모와 행실을 알아보는 것이지 실상 초점이 ‘조건’에 맞춰지는데서 선 볼일 없노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은 흘렀고 차라리 선 보는 게 낫겠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단 소개팅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가설과 오랜 경험에 입각했을 때 '여자는 자신보다 예쁜 여자를 소개시켜 주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항상 실패했던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큰 후유증에 시달린 터라 이제는 기대감이 사라진 게 사실.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다. 분명 초면인 상대가 친근.. 더보기
매콤 쫄깃 깔끔 잭아저씨 족발 & 보쌈 :: 창원 소답동 맛집 [먹진남자 윤거일] 족발과 소주의 파트너십은 너무나 견고해서 이런 날이면 꼭 세트로 떠오른다. 보드라운 수육과 달리 족발의 쫄깃함은 새로운 맛을 선사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인 새우로 족발의 긴장을 완화시킨 뒤 빨간 무말랭이까지 장착하면 그야말로 매콤담백. 술과 함께 먹으며 족발은 왜 돈족이나 돈발이 아닌지 토론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꼭 야무지게 쌈으로 먹는 지기와 함께 할 것. 그 친구 한 점 먹을 때 난 두 점 먹을 수 있으므로.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시원한 아붕 ; 아이스크림 붕어빵 창원 상남시장 아붕 아붕 아붕 먹고 싶어요. 먹을 때마다 항상 남겼는데. 조금만 지나면 남긴게 너무 아까운 아붕. 디저트로 먹어서 그런가 이제 배가 비어있을 때 한번 먹어봐야 겠어요. 이제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만날 수 있는 (아이스크림) 붕어빵!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 부자가 함께한 국일성 이야기 :: 창원 맛집 중화요리전문점 아버지와 소주잔을 부딪치기 시작한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따뜻한 속과 달리 표현이 서투른 아버지는 술의 힘을 빌려 말을 꺼내곤 하셨다. 나는 알면서도 또 왜 그리 싫던지. 하긴 당시에는 내가 술을 즐기지 않았으니까. 아니, 아예 마시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 해서 대학 생활동안에도 술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20대 후반에 첫 직장에서 그만 술독에 빠지고 말았다. 주량을 묻는다면 지금도 소주 몇 병은 ‘먹을 수 있다’ 말하겠지만 평생 술을 ‘마시고 싶은’ 바람이다. 천천히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특정 음식에는 어떤 술이 떠올랐고, ‘좋은데이’와 ‘화이트소주’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술맛을 알게 되니 아버지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더라. 쓰디쓴 소주한잔으로 무엇을 달래고 싶었던걸까..잊고 싶었던걸까.... 더보기
창원 용호동에서 가장 작은 카페 '오슬로'에 가다 [먹진남자] 가로수 길에 작은 별이 떳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걸친 '오슬로'의 내부는 차분하고 고요하다. 진동하는 이 향기는 분명 뭔가를 갓 구워냈을 때의 그것인데. 타르트일까, 쿠키일까 궁금해지는 달콤함이다.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마산야구장 앞 가호가야밀면, 갱상도 싸나이를 닮다 "이보게, 갱상도에 놀러왔으모 돼지국밥을 먹든 밀면을 먹어야지! 회까지 팍팍 무주면 좋고~" 나의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전자를 맡고 있는 밀면(열정은 돼지국밥). 첫 인상은 별로였음이 분명합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친해졌는지 기억조차 없거든요. 그런데 신기하죠? 오랜 친구처럼 익숙해졌네요. 면요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내 기준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밀면과 냉면 중 무얼 좋아하는가'이기도 한데요(돼지국밥vs설렁탕도 묻습니다). 나는 절대적으로 밀면을 지지합니다. 신묘한 금빛 약재육수를 뒤덮은 살얼음을 뚫고 우뚝 솟아있는 면 봉우리. 곱배기를 하니 두 봉우리의 위엄. 면발도 굵고 양도 푸짐하니 일단 얄팍한 냉면과 다르지요. 새콤한 무김치 한채 올린 면발 한젓가락-진한 육수 한빨의 사이클은 쉴틈없이 돌아..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거기 카페 괜찮더라 진주 그집커피 나른한 오후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카페 발견. 진주시에 있는 '그집커피'.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다. 역시나 기본적으로 커피가 맛있다. 로스팅도 직접 하는 것 같고 여유로운 공간과 키덜트스러운 취향의 장식(장난감)이 인상적이었다. 진주라는 도시가 점점 좋아진다. 진주냉면으로 충분했는데 더 욕심이 생겨서 돌아다녀야겠다. 글/사진/동영상. 먹진남자 윤거일 더보기
사세보 버거, 사세보의 휴식여행 [먹진남자] 2014년의 봄, 휴식이 절실했다. 창업 2년차. 나는 쫓기듯 일하고 또 일했다. 다행히 즐겁고 보람찬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었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그리고 찾아왔다. BURNING-OUT. 내 안에 뜨겁던 뭔가가 다 타버린 듯 한 순간이 온 거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모든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휴가를 갖기로 했다. 때마침 일본에 살고 있던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돌이켜보면 행운이었다. 덕분에 짧은 휴식여행을 떠날 결심이 섰다. 휴식여행. 단어의 조합이 묘하다. 휴식은 정적이고 여행은 동적인 느낌이니까. 그런데 목적지였던 사세보는 그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인근의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보다 한적하지만 항구도시 특유의 .. 더보기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역시 오리지널 도넛 [먹진남자] 크리스피 크림을 처음 맛 봤던 건 2006년 신촌에 살 때였다. 국내 크리스피 크림 1호점이 바로 신촌점인데 당시에도 시선을 끄는 외국풍의 간판과 갓 구운 도넛 향기에 이끌려 매장에 들어섰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기다리는 동안 도넛을 나눠주는 거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다는 공짜 맛에 일단 반했다. 그리고 처음 느끼는 달콤함이 연타를 날렸다. 기존의 뻑뻑한 도넛과 차원이 달랐으니. 크리스피 크림의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이후 다른 도넛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가까운 곳에서도 그 도넛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형형색색 보기만 해도 맛깔스러운 도넛이 다채롭지만 나의 선택은 역시 하나다. 쿠키 앤 크림 도넛은 일행이 주문했는데 뺏어먹었다. 더보기
짬뽕 3대 천왕 군산 복성루 맛짱 결과 [먹진남자] 국내 짬뽕 3대 천왕 중 하나인 군산 복성루 맛짱 결과! 원 펀치 K.O!! 짬뽕의 풍부한 국물 맛은 오징어, 조개, 홍합 삼총사가 어우러지며, 볶은 고기 지단은 달타냥 같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해물이 풍부함에도 해물짬뽕이 아닌 그냥 짬뽕이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겸허함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제일 여운이 많이 남는 맛은 중식 특유의 볶은 향이었어요. 면발은 식어도 밋밋하지 않고 끈덕지게 맛의 볼륨을 유지합니다. 반주를 부르는 맛인데 줄선 사람에게 미안해서 후루룩 털어넣고 나오기 바빴네요. 살다살다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3명!)이랑 같은 테이블(4인) 꽉 채워서 써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하하. 맛집 인정. 참. 짬뽕 7천원, 일요일은 쉽니다~ 더보기
블룸데이즈 플라워 케익 우유버터크림 꽃 [먹진남자] 블룸데이즈의 플라워케익은 평범한 오늘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주는 마법과 같습니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더 없이 좋은. 2주 전인가? 예약 주문을 해야 한다던데. 선물하는 이의 정성이 들어가는 부분이죠. 아..나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썼구나..느껴지는 선물. 가격도 일반 케익보다는 비싼데 말이죠. 기대와 함께 박스를 열었을 때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우유버터크림의 진한 바람. 향기를 느낀 다음은 꽃의 묘사를 바라봅니다.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디자인, 그것을 구현하고자 한 노력이 느껴집니다. 단어만으로도 기분 좋은 우유버터크림이 묘사해낸 꽃. 혹자는 생동감이 넘친다고 했고 혹자는 생화냐고 되물었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우유버터크림일지라도 혼자라면 금방 질려버릴 테죠. 묵묵히 꽃을 받치고 있는 당근시트와 함께.. 더보기
외로움 혹은 임페리얼 뉴패키지 이야기 [먹진남자] 위스키는 향기만 맡아도 어질하다. 왜 비싼 돈을 주고 마실까..생각하던 내가 임페리얼을 사들었다. 국내 위스키에는 끌림이 없었다. 코카콜라와 815콜라가 있다면 어떤 쪽을 마실지 자명한 것처럼. 그런데 이번에 접한 임페리얼 뉴패키지는 기존과 달랐다. 처음 보는 순간부터 갖고 싶었다. 아이언맨 수트를 연상시키는 다이아몬드 바디. 그 속에 담긴 깊은 갈색 물결이 손길을 이끌었다. 이제 어쩐다. 스트레이트로는 절대 마실 수 없다. 퐁당 빠지기보다는 천천히 물들고 싶다. 그렇다면 온 더 락으로. 단단한 얼음이 필요하다. 사실 매력적인 뉴패키지를 핑계 삼아 위스키의 강렬함에 기대고 싶었다. 남자의 강함은 기본적으로 충돌하지만 때로는 의지하고 싶어진다. 잠들기 전 2시간이 사무치게 외로울 때, 보고 싶은 사람이 있.. 더보기
'고기 꽃 피다' 먹진남자 윤거일의 창원 맛집 직화구이 전문점 '육갑' 직화구이 전문점 '육갑'. 고기 꽃이 핀다. 인심 만큼이나 푸근한 사장 형(지인)이 직접 고기를 썰고 아름다운 장식을 해준다. 보기 좋은 고기가 구워 먹기도 좋은 법. 원래 소고기를 즐기는 체질이 아니지만(서민적인 입맛) 여기 갈비살 정말 맛있다. 예전에 부산 보화정에서 먹었던 한우 맛을 잊지 못했는데 드디어 창원에서 뛰어넘는 곳을 찾았다. 직화구이 특유의 향과 분위기는 고기 맛을 배가 시킨다. 타지 않게 구울 때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소주를 마시므로 취기가 늦게 온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미식가가 아니라서 표현이 서툴지 모르겠으나 자주 생각나는 고기 집임은 분명하다. 담백함을 분출하는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 속에서 느끼고 싶다. 보통 뭔가를 .. 더보기
금요일은 역시 기네스! 먹진남자 윤거일의 흑맥주를 즐기는 법 맥주 마시기 좋은 금요일 입니다. 오늘은 기네스를 한번 마셔볼까요? 지인으로부터 기네스 드래프트 잔을 선물 받은 뒤로 깊은 애착이 생겼는데요. 과거 이병헌 주연의 이나 비교적 최근작이었던 에 등장했던 기네스가 매번 떠오릅니다. 기네스 특유의 올 블랙 이미지와 중후함은 남성성을 부각시키기에 최고인 듯합니다. 캔으로 바로 마셔도 되지만 드래프트 잔에 따르면서 흑갈색 돌풍이 일어나는 장면을 지켜보는게 좋습니다. 내 손안에서 작은 폭포가 쏟아지는 느낌도 들고 잔을 가득 채우고 나면 절로 포만감이 느껴지거든요. 그 다음은 천천히 비워내는 일을 합니다. 이제 킹스맨에서 불량배를 모두 때려눕히고 기네스를 마저 털어 넣던 콜린 퍼스의 흉내를 내볼 참입니다. "남은 내 기네스를 끝까지 마셔야겠어!" 나름 금요일을 즐기는..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로맨틱 브리즈번 디너 1월의 브리즈번은 뜨겁다. 웃옷을 벗고 조깅하는 남자,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자가 계절을 잘 알려준다. 다행히 해가 지면 그제서야 무더위도 슬그머니 사라진다. 내 생애 첫 호주 여행, 브리즈번에서 가졌던 첫 저녁식사는 무척 로맨틱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브리즈번 강이 내려다보이는 한 시푸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은 뒤 코스 메뉴를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노을 지는 창 밖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달콤했고 무엇을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다. 멀지 않은 스토리 브릿지를 자꾸 보니까 문득 낯익은 풍경이 겹쳐졌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운대였다. 아직 마음은 브리즈번에 도착하지 않은듯하여 혼자 웃었다. 점점 어스레해지는데도 레스토랑은 밝게 불을 켜지 않았다. 식탁 위에 작은 초..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파울라너 마시는 법 / 파울라너xFC바이에른뮌헨 파트너십 선선하니 맥주 마시기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파울라너를 한번 마셔볼까요? 이 파울라너의 본명(?)은 '파울라너 헤페 바이스비어 나투르트륍'입니다. 파울라너(PAULANER)는 옛날 독일의 뮌헨에서 수도원을 세웠던 성 파올라 프란시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파울라너의 로고에서 옆태를 자랑하는 바로 그 인물이죠. 헤페 바이젠(Hefe Weizen)은 '효모(헤페)가 살아있는 밀맥주'라는 뜻인데요. 헤페 바이젠이야말로 파울라너의 매력 그 자체입니다. 파울라너는 깔끔한 맛보다는 텁텁한 느낌이 강한 밀맥주인데요. 한 모금 마시면 마치 텁수룩한 수염의 파올라 성인이 입 속에 머무르는 듯합니다. 그런데 또 싫지가 않아요. 자꾸 마시면 밀의 향과 효모 냄새가 친근하게 다가오거든요. 잔을 비우고 나면 혀 위에 수도원이..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