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마산YWCA 강당에서 '제4회 이그나이트 마산'이 개최되었다. '이그나이트(Ignite)'는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간 발표자의 지식, 경험, 정보 등을 공유하는 일종의 프레젠테이션 파티다.
이그나이트는 2006년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국내에는 2009년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후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그나이트 마산은 2013년 토론모임을 하던 지역 청년들이 힘을 모아서 첫 회를 열었다. 재미있는 경험을 가진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 공유 이벤트라는 취지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유명 연사나 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뤄져요. 반면, 이그나이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무대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그나이트 마산의 오거나이저 중 한명으로 활동 중인 김봉수 씨가 밝힌 이그나이트의 매력이다. 최근 행사의 발표자 12인이 소개한 자신의 이야기도 그리 거창하지 않다. 지리산 둘레길 걷기 체험, 대학생활, 청소년 제빵사 이야기, 지역 팟 캐스트, 해외 영어캠프, 청년귀농, 유해환경에 대한 고민 등 왠지 친근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주제였다.
“이그나이트 마산의 발표자 중에 어린 학생의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올해는 초등학생인 최연소 참가자가 너무 프레젠테이션을 잘해줘서 기억에 남아요.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이그나이트의 특성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그나이트 마산은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만 개최되고 있다. 때문에 개최 횟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운영진도 긍정적으로 고심 중이라는 게 김봉수 오거나이즈의 말이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도 이그나이트가 생겨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이그나이트 마산의 관람비는 1만원이지만 행사 진행에 드는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또한, 발표자는 특별한 대가없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눈다. 이런 따뜻한 지식공유와 나눔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cc022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창원시보 154호 2016년 11월 25일자.
[창원시보] "좋은 이웃과 함께 지식 공유해요" 이그나이트 마산 김봉수 오거나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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