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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티즌100 프로젝트

반효정 씨, “유기동물 보호하는 ‘길천사’가 되어주세요!” :: 창원시티즌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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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나다보면 방황하는 개나 고양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안타깝게 길을 잃어버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버려진 것이다. 전국에서 매년 8~9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 의거하여 각 지자체에서 유기동물보호관리 시설을 설치하고 있지만 공간이 부족하여 온전히 관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 차원에서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며 유기동물 문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효정 씨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책임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효정 씨는 가족이 모두 애완동물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강아지, 거북이, 앵무새를 키우며 자연스럽게 교감을 나눴다. 평소 애완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대학 시절 우연히 유기동물보호소에 자원봉사를 나갔는데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시설과 환경이 열악했고 세심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봉사활동을 지속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쥬얼리 디자이너로 일하며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애완동물용 목걸이를 만들었고 판매수익금을 유기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름이나 보호자 연락처를 새겨서 만약의 경우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효정 씨는 “애견패드, 물티슈 등 다른 필요 물품도 기증하고 있는데 의외로 신문지나 안 쓰는 담요, 옷가지도 유기동물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실 유기동물보호소에는 여러 유기동물이 모여 있어서 냄새가 나거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자원봉사 시간 인증 같은 기본적인 혜택사항도 없다. 그럼에도 반려동물을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다. 애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반효정 씨와 같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민간단체가 존재한다. 온라인 카페인 ‘경남 길천사들의 쉼터’에서 유기동물 관련 정보 공유와 매주 자원봉사자 모집도 이뤄진다. 최근에는 창원시수의사회 정기 검진이 있어서 길천사 봉사대가 함께 지원에 나섰다고 한다.

 

“설거지, 빨래,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까지 시켰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렵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래도 동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점차 적응하게 될 거예요. 잘 보살핀 유기동물이 보호자를 찾거나 입양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창원시에는 창원/마산/진해 유기동물보호소가 있어서 그곳을 중심으로 자원봉사가 이뤄진다. 하지만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소모임 형태라서 때로는 관심과 지원이 조금 아쉽다고. 반효정 씨는 “우리 지역에도 유기동물보호소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창원시에서도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과 홍보를 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c020


 

 

글/사진=윤거일

 





창원시보 149호 2016년 9월 10일자.


[창원시보] 유기동물 보호천사 반효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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