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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토론을 잘하고 싶다면 읽어야 할 책! <디베이트 가이드> & <토론의 기술> 토론을 잘하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 대학교 때 학과 토론회 및 토론동아리를 이끌었고, 전국대학생모의UN회의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토론 상대가 항상 바뀌고 다양해지는 까닭일 것이다. 또한, 토론 주제도 날이 갈수록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인 듯하다. 또 새로운 주제, 깊은 토론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겠다. 돌이켜보면 토론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 전국대학생모의UN회의를 준비할 때 CEDA( Cross Examination Debate Association) 토론(교차조사 토론) 방식을 살펴봤는데 상대를 이기기 위한 토론학습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를 말로 이기는 것도 필요.. 더보기
책 <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후기 "10퍼센트 사업가에 주목!" 비즈니스북스 관계자로부터 서평단 제안을 받고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 라는 책 제목부터 이미 흥미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간된 내 책 과 묘하게 오버랩 된 느낌이 있어서일까? 결정적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어떻게 12개나 사업을 할 수 있는지 호기심이 발동한 까닭이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까 저자인 패트릭 맥기니스가 홍보 문구와 달리 ‘평범한 월급쟁이’가 아님에 조금 실망하게 된다. 패트릭 맥기니스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신흥 시장 투자 펀드에서 부회장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던 엘리트다. 그는 주로 전 세계의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일을 했다. 비록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탄탄대로에서 잠시 벗어났지만 결국 안정궤도에 올라선 능력자이다. 패트릭 맥기니스의 명민함과 통찰력, 돈을 다.. 더보기
젊은 철학도, 세계에 대해 묻다(박정민 지음) 정민이를 보면 왠지 괴짜의 풍모가 느껴졌다. 수업시간 때 교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어느 순간 다른 곳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사색에 잠기거나, 록커 같은 머리스타일로 나타나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항상 책에 빠져 사는 모습이나 조용하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박학다식함도 빼놓을 수 없겠다. 이번에도 그랬다. 작가지망생이었던 정민이의 첫 번째 책이 소설이 아닌 철학 서적이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솔직히 적지 않은 나르시시즘을 갖고 있는 그의 성향을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인간의 지식, 특히 과학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며 세계의 진리를 밝히고 있다고 여기는 과학자들에게 ‘소박한 믿음’을 갖고 있을 뿐이라 말하는 당당함이 매력이기 때문이다. “‘나는 세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것이 제게 가장 큰 질문.. 더보기
아름다움의 이면,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이옥순 지음) 서평 “당신에게서 신을 보았어요.” 인도의 로맨스 영화 에서 나오는 대사다. 제목을 우리말로 하면 ‘신이 맺어준 인연’쯤 되겠다. 처음에는 대사에 담긴 뜻을 영화명처럼 종교적으로만 이해했다. 힌두교의 나라인 만큼 모든 현상과 인과를 신에게 돌리겠거니 생각했는데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이옥순 지음)에서 명확한 이해를 도와줬다. 영화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자. 착하고 능력 있지만 모태솔로인 주인공은 한 여인(지도교수님의 딸)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녀는 아름답다. 검고 긴 머리카락, 분홍빛 입술, 하얀 이, 반짝이는 눈. 춤도 잘 추며 당찬 성격의 소유자인데 한 남자를 섬길 줄도 안다. 사랑에 빠진 남자 주인공은 그녀에게서 신을 본다. 어쩌면 당연하다. 여주인공의 모습은 정확히 인도의 여신상과 들어맞기 .. 더보기
아시안 뷰티 -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 (박선희 지음) 지난해 초에 일본을 다녀왔다. 벚꽃 날리는 3월이었지만 꽤 쌀쌀한 날씨였다. 지인의 집에서 머물렀는데 밤에는 너무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다다미 바닥의 냉기를 실감하며 따뜻한 우리집 안방이 어찌나 그립던지. 한국식 온돌만으로도 일본의 그것에 비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를 통해 각 나라의 주거환경과 건축구조가 단순히 더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한국의 ‘반가 한옥’과 중국의 ‘사합원’, 일본의 ‘서원조’를 설명하고 비교한다. 그 과정에서 삼국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게 된다. 중국의 사합원(四合院)은 ㅁ자 모양의 주거 형식으로 반개방적 구획이 특징이다. 사합원의 중심에 안뜰인 중정을 두고 네 건물이 주변을 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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