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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티즌100 프로젝트

“창원시 100세 88코스 함께 걸어요!” 숲해설가 유정민 씨 :: 창원시티즌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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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봉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표지, 계절별로 구분된 총 88개의 창원 숲길 코스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고 있는 책 『마음으로 다가가는 내 고장 숲속여행』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유정민 씨는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창원에 있는 산과 숲을 11년간 누비고 다녔다.


유 씨는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2시간 미만부터 5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 다양한 경사도의 차이가 나는 코스 등 나름의 기준에 따라 지역에서 가볼만한 숲길 88개 코스를 선정했다. 책의 부제인 ‘창원시 100세 88코스’가 인상적인데 건강하게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유롭게 고르고 즐길 수 있도록 코스를 만들었다”며, “몸과 마음을 같이 가꿀 수 있는 건강한 숲길 걷기를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음산의 경우 300번 넘게 올랐지만 아직도 온전히 모든 숲길을 다녀보진 못했다고 말한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하나일 수 있지만 여러 갈래의 조합을 따져보면 못 가본 곳이 여전히 많다”며, “산을 한 두 번 가보고 다 안다고 할 수 없다”는 게 유정민 씨의 생각이다. 또 계절마다 기분에 따라 감상도 달라져서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름다움이나 행복을 너무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어요. 늘 가깝게 있는 것의 소중함을 모른 체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그런 유 씨도 동네 뒷산을 걸으며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유가 생기고 주변을 살펴보게 됐고 틈틈이 숲길 풍경을 사진으로 옮기며 지금에 이른 것이다. 나아가 숲길 알림이를 자처하고 있다. 때로는 부모 같고 또 스승, 친구 같기도 한 동네 뒷산의 정겨움을 우리가 닮아간다면 지역과 사회도 더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창원에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숲길이 많다. “최근에는 저도 비치로드와 콰이강의 다리 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코스예요. 창원의 숲길을 잘 가꾼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될 듯합니다.” 유 씨는 88개 코스 중에서도 서원곡유원지-고운대(학봉) 코스가 가파르지만 가쁜 숨을 내쉬며 올라갔을 때 펼쳐지는 멋진 풍광에 반하게 될 것이라며 추천했다. 또 안민고개-덕주봉-장복산 능선 코스는 가슴을 뻥 뚫리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봉암수원지 둘레길은 사색하기 안성맞춤으로 비가 올 때도 운치가 있어 좋다고 한다.


“맹목적으로 꼭대기만 보고 걷는 게 아니라 과정에서 보이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늘 가까이에 있는 동네 뒷산의 정겨움을 느끼며,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cc029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창원시보 166호 2017년 5월 25일자.


[창원시보] 창원시 100세 88코스 함께 걸어요!” 숲해설가 유정민 씨

- '창원시보'는 2010년 7월 창간하였으며, 매달 10일과 25일 발간됩니다. 

- '창원시보'는 창원시에서 시민 및 출향인, 구독희망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시정소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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