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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그리고 감독, 영화인 박중훈과의 유쾌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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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감독인 박중훈과의 대화!


11월 29일 경남 창원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영화인 박중훈 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1986년 개봉작 <깜보>의 주연으로 데뷔했으며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칠수와 만수> 등 청춘영화로 주목받은 이후 무려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중견배우입니다. 특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부터 <인정사정 볼 것 없다>까지 90년대 한국영화에서 박중훈이라는 배우를 빼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의 출연작 중 <투캅스> 시리즈와 <라디오 스타>를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경남은 처음이라던 박중훈 씨는 친분이 있는 영화인들로부터 평소 자기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방문해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경남 출신의 영화인으로는 김성홍(진영), 강제규(마산) 감독을 비롯하여 영화배우 송강호(김해), 황정민(마산), 고아라(진주)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1950년대 초창기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중심지가 바로 경남 지역이죠.


아직은 초보감독인 박중훈 씨.


풍부한 표정 변화를 보면 역시 영화배우 박중훈이었습니다.


오늘날 영화계를 주름잡는 배우인 송강호, 설경구가 형이라고 부르는 사나이가 바로 박중훈입니다. 동안이지만 어느덧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이 된 그는 한때 인기 감소를 실감하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슬럼프를 극복하고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배우가 아닌 영화감독으로 도전을 감행한 것도 연장선에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첫 작품인 <톱스타(2013)>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합니다. 제작 의도에 대한 질문은 각자의 생각으로 남겨뒀는데요. 대신 본인에게는 반성문의 의미라고 귀띔했습니다. 두 번째 영화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까 기대해봅니다.


배우가 꿈인 학생이 질문 중인 모습.


박중훈 씨는 지역의 배우 지망생들이 개인적인 고민과 질문을 던졌을 때도 기꺼이 멘토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국내 연예인 지망생은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배우를 꿈꾸는 이들도 다수 차지하고 있을 테니 인기 배우가 되기란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때문에 앞날이 불투명한 연기자의 길을 어떻게 가야하는지 묻는 질문에 보장은 없지만 열심히 꿈을 향해 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단, 어떤 결과에도 남 탓을 하지 말고요. 또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연극영화과 입학과 현장 경험 중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에게는 일단 대학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했습니다. 박중훈 씨는 본인이 20대 때 못도 갈아 먹었다는 농담으로 뭐든 도전할 수 있는 나이임을 강조했습니다.


딱히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31년차 영화배우의 진심 어린 조언은 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큰 자극과 위안을 준듯했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젠 괜찮은데~ 사랑 따윈 저버렸는데~~’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폭소하며 정해진 대화의 시간이 금세 흘러갔습니다. 아쉬워하는 청중을 달래며 그가 들려준 노래는 <라디오 스타>에서 직접 부르기도 한 ‘비와 당신’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박중훈 씨는 배우라면 결국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렇게 노래도 잘하고 달변에 생각까지 멋있으니 더욱 특별한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배우 그리고 감독, 영화인 박중훈과의 유쾌한 대화!

http://news.gyeongnam.go.kr/?p=123879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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