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에서 처음으로 피자를 먹어봤다.
부산에 있는 모 체인점이었는데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피자전문점이었다.
파파존스. 매장 내부는 창업주를 활용한 셀럽 마케팅으로 가득해서 독특했다. 창업주의 초상은 물론이고 서명도 멋들어지게 장식되었다. 파파존스의 슬로건과 창업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1984년, 미국 인디애나 주 제퍼슨빌에서 학교를 다니며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파파존스 창업주이자 CEO인 존 슈나터. 정말 맛있는 피자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실현시키며 오늘에 이르렀다고...매장 내 부착된 존 슈나터의 창립스토리는 조금 이상적으로 설명되었다.
물론 최고의 피자를 만들고 싶었던 목표는 있었을 것이다. 내용을 추가하면 1984년 아버지의 식당인 Mick`s Lounge을 개조(그래서 파파존스!) 후 피자를 만들어 팔던 존 슈나터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파파존스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명작(The works)이라고 불리는 피자가 탄생했는데 바로 수퍼파파스다. 미국 전역에서 수퍼파파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파파존스의 프랜차이즈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10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고. 현재는 전 세계 37여 개국에 4,700여 개의 매장이 운영된다고 한다.
파파존스의 슬로건인 ‘Better Ingredients, Better Pizza(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처럼 프리미엄 재료 사용과 엄격한 품질 관리 원칙으로 후발 주자의 불리함을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공한 창업주는 대개 괴짜의 면모가 있는데 존 슈나터도 마찬가지다. 그가 파파존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파파’의 도움도 있었지만 첫 차(쉐보레의 1972 camaro Z28)가 한몫했다. 카마로를 판 돈으로 오븐을 사 넣었기 때문이다.
훗날 성공한 존 슈나터는 자신의 카마로를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감격적인 ‘재회’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구형 차의 주인은 무려 25만 달러를 벌었다. 바로 포스터에 있는 노란색 차다!
나름의 철학과 전통을 간직한 파파존스 그리고 창업주의 성공담은 분명 흥미로운 연구대상이다.
글/사진/동영상=윤거일연구소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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