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창업 프로젝트

마산YWCA 2016 씽크머니 가족 & 씽크머니마켓 어린이창업 체험 프로그램

728x90
반응형



지난 10월 8일에 마산YWCA에서 1주차 ‘씽크머니 가족’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씽크머니는 말 그대로 돈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해당된다. 아이들은 모두 초등학생으로 직접 ‘대표’가 되어 자신의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부모는 임직원 겸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일단 프로그램 내용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이라니! 물론 진정한 의미의 창업과 조금 거리가 있지만 지원금도 주고 상호, 상품명, 홍보방안 등도 직접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창업코치인 나는 강연자와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1주차 때는 2시간 정도 창업에 관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내용 구성을 전적으로 나에게 맡겨줘서 좋았다. 어린이 수준에 맞춰서 주로 사진과 사례 중심으로 창업의 감을 익힐 수 있도록 진행했다.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순서를 넣어서 관심을 환기시켰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똘똘해서 재미가 있었다. 특히, 한 아이는 미래 목표가 CEO라고 당차게 밝혀서 더 눈길이 갔다.



2주차인 10월 15일에는 오전과 오후 시간 모두 나와 마산YWCA 관계자의 진행으로 프로그램이 이뤄졌다. 활동 장소는 창동예술촌. 


일단 주요 장소는 ‘소굴’이었다. 참가자가 모이자 창동예술촌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오월이네’의 냅킨아트를 직접 경험했다. 뭔가를 만들고 꾸미는 활동을 통해 각자의 아이템을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 이후 창동아트숍에서 다양한 아트상품을 살펴보고 부림시장으로 이동했다. 부림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청춘바보몰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청춘바보몰은 먹거리타운으로 젊은 창업자의 요식업 창업 터전이기도 하다.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춘바보몰인 것이다. 여기서 요식업 창업에 나선 동창과 오랜만에 재회하기도 했다. 이미 ‘요리하는 세남자의 요꼬’에서 오꼬노미야끼를 주문했던 터라 다음에 팔아주리라 마음먹었다.


사실 ‘청춘바보몰’의 네이밍이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젊은이를 상징하는 청춘이라는 단어를 바보, 열정과 섣불리 연결시키는 게 싫어서다. 왜 청춘이 바보인지, 왜 바보같아야 하는지 당최 의문이다. 그런데 정이 정말 무섭다. 자꾸 부르다보니까 ‘청춘대박몰’이나 ‘청춘창조몰’보다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오후 프로그램을 위해 ‘소굴’로 이동했다.



앞서 생각하고 경험했던 내용을 잘 정리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경영권 분쟁(?)도 있었지만 상호 원만한 협의 하에 합병에 성공, 총 3개 팀이 창업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는 ‘퓨처 쿡’의 ‘히트컵밥’. 두 번째는 ‘천연사랑’의 ‘천연립밤’. 세 번째는 ‘THE만들다’의 ‘예쁜수제리본’. 창업 꿈나무의 네이밍 감각이 상당하다. 주력 상품의 간결함도 강점이다. 아이들이 직접 준비한 홍보문구로 광고 동영상도 찍었다. 어찌나 귀여운지. 이후 편집도 즐겁게 했다.


이번 계기로 아이들은 분명 ‘씽크머니’하게 될 것이다. 요즘 돈 벌기가 어려운데 특히, 직접 상품 기획하고 만들고 판매하고 홍보하는 창업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를 통한 보람과 성취감도 얻게 되겠지. 그것으로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후에도 창업의 꿈을 계속 키워나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체험을 통한 선택지가 한 가지 더 늘어난 점은 다른 아이들과 분명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최근 창업 교육이 고등학교까지 내려갔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창업 교육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분별하게 창업을 권장하지는 말고. 다양한 직업 체험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나도 배운 점이 있다. 현실의 냉혹함을 잘 알기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창업을 떠올릴 때면 무겁고 진지해진다. 그런데 창업이 가볍고 재미있을 수는 없을까? 아이들의 유쾌한 생각과 접근 방식에서 되묻게 된다. 장난은 아니지만 게임처럼 창업을 즐기는 혁신가가 훨씬 늘어난다면 우리네 경직된 경제 구조와 비즈니스 분위기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창업은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매번 사활을 걸어야만 하는 일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참, 퓨처 쿡의 맛있는 히트컵밥과 천연사랑의 건강한 천연립밤, THE만들다의 예쁜수제리본은 오는 10월 29일 오후 1시 합성동 대현프리몰에서 열리는 '씽크머니 마켓'에서 만날 수 있다. 꿈창업 코치는 제자들의 성공 개업을 기원한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마산YWCA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