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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경주에 가면 찰보리빵, 한번쯤은 이상복명과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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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경주여행 가고 싶었는데 직접 떠나지는 못하고 대신 선물을 받았다.


이상복명과의 찰보리빵! (제주리얼타르트에 이어 고마워요!)



보통 경주빵이라고 많이 부르는데 구체적으로는 황남빵과 찰보리빵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황남빵은 경주시 황남동에서 최영화 씨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명을 본따서 황남빵이 되었다.


황남빵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은 것이며, 찰보리빵도 비슷한 구성인데 겉빵을 찰보리로 만든 점과 팬케이크처럼 납작한 모양이 차이다.



경주에 가면 워낙 다양한 황남빵과 찰보리빵 판매점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맛집을 꼽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선물 받은 이상복명과의 찰보리빵은 원조 명인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간단하게 말하면 경주빵 장인으로 불리는 이상복 씨가 황남빵을 개발한 최영화 씨의 제자였다고 안내서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뭐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일단 깔끔한 선물 포장이 마음에 들었고 이상복명과의 브랜딩이 인상적이었다. 맛이라는 게 꼭 입으로만 느끼는 건 아니니까.


본격적으로 찰보리빵을 맛봤다. 내 입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했지만 확실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찰보리빵 보다 황남빵을 더 좋아했는데 국산 찰보리가 들어갔다니까 괜히 건강한 빵 같아서 좋았다.



이 찰보리빵의 진가를 깨달은 건 냉동 후 먹었을 때다. 아무래도 얼렸다가 먹으면 처음의 식감만 못한 경우가 많은데 진짜 원래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놀랐다. 심지어 자연 해동 후 먹은 건데 말이다.


한 개씩 꺼내 먹을 때마다 찰보리빵 표면의 촉촉하고 보들한 촉감이 특히나 좋다. 부드럽게 씹히며 퍼지는 팥과 보리의 구수한 맛도. 


문득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 야경과 황리단길이 그리워진다. 가을은 경주, 경주는 역시 경주빵.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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