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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모임을 정말 최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더 미룰 수 없는 모임이 있어서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다.
창원구암 산동아구찜인데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놀랐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산동아구찜은 주택을 음식점으로 변형한 곳이라서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마침 이날 저녁은 우리 일행 말고는 손님이 없어서 전세 낸 것처럼 편하게 이용했다.
장롱에 기댈 수도 있고 마치 친구 집에 놀러간 느낌이 묘했다. 사장님 부부가 거실에서 TV보면서 재료 손질 중이라 화장실 갈 때마다 친구 부모님을 대하듯 한 번씩 멈칫하게 되어 혼자 웃었다.
우리는 4명이 아구해물찜 큰 접시를 시켜서 실컷 먹었다. 해물도 푸짐하고 콩나물도 매콤아삭하게 맛있었다.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도 훌륭했는데 호박전과 연근조림이 특히나 좋았다. 참, 본식 전에 내주는 누룽지도!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천천히 더 많이 먹었던 것 같다. 라면사리는 2개를 넣어 먹었다.
요즘은 맛집도 좋지만 사람 붐비는 곳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된다. 그래서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가장 좋다.
산동아구찜도 만약 옆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면 느낌이 완전 달랐을 텐데 혹시 6~8명 정도의 인원이라면 아예 방 한 칸을 독차지할 수 있어서 좋을 듯하다.
항상 코로나19 조심합시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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