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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평범한 일상의 한끼를 해결해주는 고봉민김밥人 오므라이스 & 신라면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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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보면 적어도 하루에 한끼 정도는 밖에서 사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다른 음식을 즐기다가 어느 시점에는 무뎌지게 된다. 인근에 가볼만한 음식점을 다 섭렵했을 무렵이라고나 할까. 또 요즘같이 더울 때는 이동 반경과 선택의 폭은 더 줄어든다.

 

결국 가깝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뭔가를 찾게 되고 나의 경우는 그게 고봉민김밥이었다.

 

가성비가 높으면서 그렇다고 저질의 식재료를 쓰지 않는 일정한 수준이 좋았는데 돈까스와 비빔밥, 라볶이는 특히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급할 때는 라면에 김밥 혹은 공깃밥을 말아 먹어도 좋다.

 

 

이날은 조금 다른 걸 먹고 싶었다. 밥은 먹어야겠고 자주 먹어보지 않은 오므라이스를 골랐다. 보통 이집 양이 푸짐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라면도 계속 먹고 싶었기에 신라면을 주문해버렸다.

 

원래는 라면을 시킬 생각이 아니었고, 과식도 하지 않기로 했는데..

 

 

결국 푸짐한 오므라이스와 라면 한 그릇이 같이 놓였다. 이럴 때면 옆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마치 중식집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한 그릇씩 시켜놓고 먹을 때처럼.

 

배고픈데 일단 먹자며 오므라이스를 한입 가득 먹었다. 멈칫. 겉으로 보기에는 꽤 괜찮은 모양새인데 정체불명의 소스 맛이 조금 아쉬웠다. 단맛이 강한 느낌? 어쩌면 케첩을 뿌려 먹는 게 더 잘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신라면의 얼큰함에 기대어 오므라이스를 먹긴 했는데 오묘한 소스 맛 때문에 온전히 즐기지 못한 식사였다. 차라리 맛있는 라면에 공깃밥을 말아 먹었다면 더 좋았을 듯하다.

 

그래도 착한 음식 가격(저렇게 먹어도 만원도 안 된다)에 오이무침, 감자조림, 버섯볶음 등 밑반찬이 저렇게 푸짐하게 깔리는 식당은 결코 흔하지 않다(김치는 외식 때 잘 안 먹어서 바로 돌려보냄). 비록 오므라이스는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또 이용하려고 한다. 다음에는 역시 고봉민돈까스가 최고.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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