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구암동에 있는 정말 가성비 좋은 착한 맛집 ‘국수부자’.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물국수와 비빔국수가 주력인데 김밥류와 떡볶이, 쫄면 등도 판다.
폭염경보 뜨니까 입맛도 떨어지고 뭘 먹어야할지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는데 국수부자에서 전날 비빔밥을 먹었다. 뭔가 영양가도 있고 부담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생각보다 푸짐하고 맛있었다.
그리하여 다음날 다시 방문한 국수부자. 이번에는 시원한 물국수와 김밥을 먹었다.
물국수 4천원에 일터김밥 2천원이라니 정말 착한 가격이다.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착한 맛이다.
외식할 때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수록 간이 너무 센 음식은 피하고 싶다. 그리고 식당 김치는 중국산이 많아서 안 먹는다.
나름의 기준이 있는데 국수부자는 모두 충족해서 마음에 든다. 일단 김치와 고춧가루가 국산이다. 깍두기도 맛있지만 배추김치가 너무 좋다.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한 맛.
비빔밥, 물국수, 김밥은 맛본 결과 비교적 자연스러운 맛이다. 양도 푸짐한 편이다. 물국수에 어묵이 들어가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양심상 더 바라기는 어렵고. 김치와 김밥을 얼음 띄운 국물에 촉촉하게 적셔 먹으면 더 잘 들어간다. 일부러 양념장을 넣지 않고 순하게 먹었는데 약간 심심한 느낌도 괜찮다.
좋은 음식에 대한 예의로 남김 없이 먹기.
내부에 여기저기 부착한 안내문을 보면 ‘건강한 먹거리시장 확대’라는 말이 있는데 허투루 쓴 건 아닌듯하다.
국수부자가 일반음식점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부분은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점이다. 2016년 마산의료원 간병사들이 협동조합 설립 모임을 시작해서 이듬해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국수부자를 개업한 것이다. 2019년 11월에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으니 진짜 착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먹거리 나눔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오래 오래 이어나가길 응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수부자를 더 자주 이용해야겠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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