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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창원구암동 맛집 한우국밥 전통명가 옥필가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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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동반경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옥필가’에 다녀왔다. 가끔 지나칠 때면 어떤 곳일까 궁금하긴 했지만 강한 끌림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인과 만날 일이 있어서 적당한 음식점으로 선택. 드디어 방문한 것이다.



밖에서 볼 때마다 더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주택을 개조해서 방으로 된 공간도 있어서 더 좋았다.


점심시간을 딱 맞추면 혹 붐빌지 모르니까 조금 11시 반쯤 갔는데도 이미 방은 만실이었다. 그래도 바깥 자리가 한산해서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재빨리 선점. 국밥 한 그릇 후루룩 먹고 나가야지 싶었다.



창밖으로는 경남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가 보인다.



옛날 전화기, 텔레비전, 카메라 등 장식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우국밥이 나왔다. 간단한 반찬과 함께 나왔는데 정말 좋았다.


일단 정갈한 맛이 좋았고 적당한 양이 또 좋았다. 쓸데없이 많은 반찬을 내고 버리고 원가 절감 때문에 질이 좋지 않은 식재료 쓰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옥필가는 김치, 고춧가루, 쌀 등 주요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썼다(나는 일단 국내산 김치와 고춧가루 쓰는 음식점을 엄청 선호한다). 개인적으로 반찬 중 양파 절임이 심심한듯해도 아삭하고 상큼해서 자꾸 젓가락이 갔다.



이제 핵심인 국밥에 집중. 빨리 나와서 좋고 따끈한 국물이 지금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소고기국밥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국내산 육우와 선지가 또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진국.


요즘은 돼지국밥도 7~8천원하는데 한우국밥이 이 정도에 8천원이라니 가성비 인정이다. 몸에 힘이 없거나 추위가 느껴질 때 한 그릇 처방하고 싶다. 소박한 상이라도 먹고 나면 든든하다.



넓은 단체석에서 모임을 가져도 좋을듯하다. 물론 요즘 같은 때 조심해야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조촐하게 지인과 함께 한우국밥이랑 소수육 놓고 소주 한잔하고 싶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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