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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스위스의 맛 뢰스티 [스허스] 스위스의 맛이라 할 수 있는 뢰스티를 딱 두 번 맛봤다. 신혼여행 중반 로잔에서 한 번, 마지막 일정이었던 루체른에서 한 번이었다. 다양한 뢰스티를 맛본 것은 아니었지만 각각 느낌이 달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로잔에 도착해서 숙소에 들렀다가 간 곳은 올림픽박물관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꼭 가보고 싶었던 명소라서 굳이 로잔을 일정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왕 로잔에서 하루를 보내게 되었으니 맛집을 찾았고 저녁식사는 뢰스티로 결정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였지만 올림픽박물관을 구석구석 살펴본 뒤 레만 호수를 산책하다보니까 조금 더웠다. 갑자기 배도 고파서 이른 저녁식사를 결정했다. 그렇게 들어간 ‘르 브라써(LES BRASSEURS)’는 딱 좋은 분위기였다.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 같으면서도 식사도 가능한.. 더보기
옥의 티 흡연문화 [스허스] 스위스의 명소를 다닐 때마다 좋았던 건 멋진 풍경과 잘 어울리는 맑은 공기 때문이었다. 스위스에 가기 전 5월 중순의 한국은 덥고 습했다. 또 미세먼지의 습격 때문에 전국이 괴로워했다. 그래서인지 스위스의 공기가 유난히 더 좋게 느껴졌다. 특히, 눈꽃빙수 같은 체르마트 설산의 가슴 뚫리는 공기와 인터라켄 목장의 평온한 공기는 한국에 돌아갈 때 산소통에 담아가고 싶을 정도였다. 스위스의 상쾌함을 만끽하다가 치명적인 공해를 발견했다. 스위스인의 흡연문화였다. 대중교통 승강장이나 식당, 카페에서 너도나도 담배를 폈다. 외부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재떨이나 담배통이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로이커바트의 호텔에서는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판매하는 자판기를 보면서 신기했다. 다들 어찌나 담배를 많이 피는.. 더보기
국제기구가 한자리에 [스허스] 스위스는 국기부터 중립국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빨간 바탕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중앙에 자리 잡은 흰 십자를 보면 딱 그렇다.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가 유럽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금의 국력을 키운 것은 분명 대단한 재주다. 중심을 잘 지켜서일까?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제기구의 대부분이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 본부가 스위스에 위치해있다. 특히, 제네바에 UN을 비롯한 유관기구가 다수 모여 있다. 또 취리히에는 FIFA, 로잔에 IOC 본부가 있다. 우리가 국제기구에 특별한 용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지로 삼기에는 신혼여행과 거리가 있었다. 하지.. 더보기
인종차별 논란 [스허스] 첫 스위스, 넓게 보면 첫 유럽여행을 앞두고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 바로 인종차별이다. 유럽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여러 가지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꼽는다면 나는 지성과 교양을 꼽았다. 머나먼 과거부터 찬란한 문화유산을 만들어 인류에 기여했으며, 지금도 사색과 독서를 즐기는 유럽인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편견이 사라졌지만 예전에는 그랬다.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 중 한 가지는 인종차별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세계대전의 참상도 그와 연관 있으며, 오늘날 실업, 난민 등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분풀이를 인종차별로 표출하는 유럽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럽 문화를 대표하는 축구를 보면 경기 중 흑인 선수에 대한 관중이나 타 선수의 인종차별적 조롱과 야유가 쏟아지는 상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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