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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빵 이제 그만 먹고 싶다 [스허스] 스위스에서 빵을 많이 먹게 될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었다. 그래서 한국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까지 한식을 먹었다. 인천국제공항의 평화옥에서 먹었던 해물 된장찌개와 묵은지 갈비찜이 그토록 귀한 음식일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처음에는 기내식으로 나오는 옥수수빵, 바게트, 초코케익, 모닝롤 등 각종 빵을 잘도 먹었다. 맛이 좋았기에! 취리히에 도착해서부터 주요 역을 지나칠 때마다 보이던 별의별 샌드위치는 꼭 한 번씩 멈춰 서게 만들었다. 길거리뿐 아니라 버스나 트램, 열차 안에서도 자연스레 샌드위치를 먹는 스위스인의 모습 때문에 더 맛있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현지에서 이틀 정도는 거부감 없이 빵을 먹었다. 둘째 날 스위스 맛집인 홀리카우에서 맛본 두툼한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정말 최고였다. 그 외에 굳이 빵을 .. 더보기
국제기구가 한자리에 [스허스] 스위스는 국기부터 중립국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빨간 바탕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중앙에 자리 잡은 흰 십자를 보면 딱 그렇다.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가 유럽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지금의 국력을 키운 것은 분명 대단한 재주다. 중심을 잘 지켜서일까?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제기구의 대부분이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국제연합(UN),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 본부가 스위스에 위치해있다. 특히, 제네바에 UN을 비롯한 유관기구가 다수 모여 있다. 또 취리히에는 FIFA, 로잔에 IOC 본부가 있다. 우리가 국제기구에 특별한 용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지로 삼기에는 신혼여행과 거리가 있었다. 하지.. 더보기
맥주와 함께라면 [스허스] 우린 술을 즐긴다. 주종을 가리지 않는 편인데 스위스에서도 본토 맥주를 실컷 맛봤다. 유럽에서 맥주 한 캔 정도는 음료수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술은 술이다. 그 정도로 즐겨 마신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하이네켄(네덜란드), 칼스버그(덴마크), 기네스(아일랜드), 호가든(벨기에) 등은 한국에서도 많이 마시는 유럽 맥주이다. 딱히 스위스 맥주를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 나라의 브랜드만 이용하기로 처음부터 계획했다. 그리고 스위스 맥주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아침이나 밤이나 신혼여행의 멋진 풍경이 되어줬다. 스위스에서 알게 됐지만 현지 맥주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매번 다른 브랜드를 골랐음에도 결국 다 맛보지 못했다. 과음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맥주를 경험하려고 애썼다. 사실 여러 가지 맥주를 마.. 더보기
퐁듀보다 라끌렛 그래도 국밥 [스허스] 낙농업 강국인 스위스의 치즈 맛은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 스위스에서 네 가지 치즈 맛을 경험했다. 두 가지 뢰스티 스타일로 한번, 호텔 조식에서 한번 그리고 퐁듀와 라끌렛 요리에서 한번씩. 두 가지 뢰스티는 식당마다 스타일이 달랐지만 감자가 주재료인 점은 같았다. 모두 훌륭한 맛이었지만 치즈 고유의 풍미를 느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서멀호텔에 묵었을 때 먹었던 조식은 으레 그렇듯이 뷔페였다. 빵, 가공육의 종류만 해도 다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치즈도 마찬가지였는데 내가 경험한 뷔페 중에 치즈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을 처음 봤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치즈의 종류는 피자에 주로 사용되는 모차렐라를 포함한 몇 가지로 한정되지만 괜히 스위스산 치즈를 맛보고 싶었다. 이름도 생소한 치즈를 한 조각씩 담.. 더보기
독특한 독립출판물 & 산티아고 여행책 <31days 807.3km> @딴짓의세상 내가 좋아하는 여행책 세 권. 각 책마다 독특함이 있다. 그 중에서 는 제목과 판형부터 굉장히 색다르다. 일단 판형 및 제본은 수첩 같기도 하고 메모지를 끈으로 묶어둔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확실히 시중에서 잘 찾아보기 어려운 모양새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31일간 807.3km를 걸으며 기록을 남겼다는 것. 그토록 긴 시간과 거리를 왜 걸었을까? 책에 포함된 책갈피에 이동 일자와 거리 기록이 새겨져 있다. 책갈피 반대편에는 ‘딴짓’이라고 적혀있다. 이 책을 펴낸 독립출판사의 이름이 ‘딴짓의세상’이다. 대표님이 딴짓을 좋아한다고. 이 책은 2009년, 저자가 스페인 산티아고의 어느 길을 31일간 걸으며 매일 밤 기록한 일기를 엮은 결과물이다. 아담한 수첩 크기의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 더보기
다음(daum) 여행/맛집 메인의 선택, 먹진남자 필리핀의 맛 어제와 오늘의 방문자수가 확연히 늘어서 이유가 궁금했다. 역시나 어제 올린 포스팅 때문. 아직 막바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인지 필리핀 마닐라에 다녀와서 올린 음식 후기가 다음(daum) 여행/맛집에 올라간듯하다. 평소 개인 자료를 저장하는 느낌으로 포스팅해서 조금 더 상세한 정보가 부족한 관계로 내용을 추가했다. 최근 포스팅을 자주 많이 하지 못하는 편이라 방문자수가 무척이나 저조했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기분 좋고 좋은 자극도 받는다.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곳인 만큼 더 좋은 콘텐츠를 많이 올려야겠다. 필리핀의 맛! 필리핀항공 기내식에서 기내식까지 2박 3일 식단 [먹진남자] http://lab912.tistory.com/771 더보기
필리핀의 맛! 필리핀항공 기내식에서 기내식까지 2박 3일 식단 [먹진남자] 2박 3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나름대로 필리핀의 맛을 느껴보았다! - 첫째날: 인천발 필리핀항공 기내식-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마닐라국제공항) 졸리비-Bo's 커피-타파킹 - 둘째날: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 조식-학회 점심 & 저녁-스타벅스-Gerry's Restaurant & Bar aseana macapagal-골든피닉스호텔 내 Skastle Kitchen - 셋째날: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 조식-산미구엘 사과맛 및 주전부리-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내 카페 프랑스-마닐라발 필리핀항공 기내식 필리핀항공 기내식은 맛있었다. 고기, 채소 그리고 밥의 조합은 웬만하면 성공적인 조합이긴 하다. 고추장 볶음 없이도 먹을만 했다. 특히, 모닝빵이 정말 맛있었는데 버터까지 바르면 꿀맛. 니노이.. 더보기
필리핀 마닐라 맛집카페 보스커피 Bo's Coffee 슈퍼촉촉 초콜릿케익 [먹진남자] 보스커피(Bo's Coffee)는 필리핀의 로컬 카페 브랜드이다. 웬만한 상권이 있는 곳이라면 스타벅스, 커피빈 등 유명 커피 체인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로컬 브랜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세부에 있을 때도 즐겨갔던 보스커피. 이번 마닐라 일정 때도 다시 맛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이곳에서 초콜릿무스 케익을 즐겨 먹었었는데 보니까 슈퍼촉촉 초콜릿케익이 있어서 선택했다. 가격도 우리나라 돈으로 1,900원 정도밖에 안 된다. 모처럼 보스커피에서 더위도 식히고 잠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역시 필리핀에서는 보스커피야.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더보기
필리핀 마닐라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 Hotel Benilde Maison De La Salle 숙박 후기 필리핀 마닐라에 다녀왔다. 2박 3일 일정으로 여행이나 관광 목적이 아닌 학회 참석 때문에. 마닐라의 치안에 관한 걱정과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학회 장소와 가까우면서 편히 쉴 수 있을만한 호텔 예약이 정말 중요했다. 다행히 만족스러운 호텔을 찾았다.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Hotel Benilde Maison De La Salle)이었다. 아고다를 통해서 거의 한 달 전에 예약했다. 2박을 했는데 거의 국내 호텔 1박하는 금액이었던 것 같다. 객실, 화장실, 레스토랑, 호텔 내외부가 전반적으로 깨끗했다. 객실의 에어컨과 TV는 삼성 제품이었다. 리셉션의 책임자로 보이는 분은 여성이었는데 친절하고 전문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직접 그랩(콜택시)을 쓰.. 더보기
마닐라의 마지막 밤에 스친 두 남자 이야기 그는 술집 직원으로 다른 건물 화장실까지 나를 안내해줬다. 내 나이를 먼저 물어봐서 나도 질문. 18세란다. 미성년자가 술집 일을? 지난해 결혼했단다. 아, 어른이네. 그는 호텔까지 태워준 운전사였다 늦은 저녁으로 빵 먹다가 그랩 잡고 왔단다. 그때가 밤 11시였나? 퇴근은 4시간 뒤쯤, 하루 15시간 운전한다고 했다. 아이 넷 모두 학생이라 열심히 일해야 한단다. 와중에 첫째가 필리핀 명문 데라살대학에 다닌다며 뿌듯해하더라. 그러나 가장의 고단함이 진하게 느껴졌다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말은 “You are strong.” 달리 할 수 있는 표현이 없었다. 나 역시 어떤 의미를 위해 더 강해지려 한다. 더보기
새 여권 우체국 등기 떠나자 새 여권이 나왔다. 여권 발급 신청하면서 등기(우체국)도 같이 신청하면 집으로 보내준다. 3,200원 내고 편함. 거의 일주일 걸린 듯하다. 예전 여권과 비교해 보니까 전자칩이 추가되었고, 겉면의 광택이 없어졌고 무게감은 더 커졌다. 내 생애 두번째 여권. 쪽수는 많은데 얼마나 도장을 찍을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외국 나갈 생각하니까 그냥 설레긴 하네. 더보기
먹진남자 윤거일의 로맨틱 브리즈번 디너 1월의 브리즈번은 뜨겁다. 웃옷을 벗고 조깅하는 남자,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는 여자가 계절을 잘 알려준다. 다행히 해가 지면 그제서야 무더위도 슬그머니 사라진다. 내 생애 첫 호주 여행, 브리즈번에서 가졌던 첫 저녁식사는 무척 로맨틱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브리즈번 강이 내려다보이는 한 시푸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은 뒤 코스 메뉴를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노을 지는 창 밖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달콤했고 무엇을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았다. 멀지 않은 스토리 브릿지를 자꾸 보니까 문득 낯익은 풍경이 겹쳐졌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해운대였다. 아직 마음은 브리즈번에 도착하지 않은듯하여 혼자 웃었다. 점점 어스레해지는데도 레스토랑은 밝게 불을 켜지 않았다. 식탁 위에 작은 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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