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성동에 연어와 육회가 맛있는 새로운 맛집이 생겼다.
얼핏 보면 카페 같은 외관의 ‘또담’이다.
간판에 연어 그라브락스를 쓴 만큼 대표 음식인 듯해서 선택, 또 밥이 먹고 싶어서 육회덮밥을 선택.
사실 밥 종류는 점심 때만 판매하는 건데 너무 먹고 싶어서 사장님에게 살짝 부탁했다.
개인적으로 술 마시기 전에 밥을 든든하게 먹어둬야 하는 성향이라. 마침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다.
점심식사도 가능하다. 돈까스 먹어보고 싶다.
신발 벗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우리는 외부 식탁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 취향 따라 선택.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물(병)부터 이색적이었다. 간에 좋은 뭔가를 넣었다고 했는데. 덕분에 술을 더 마실 수 있었다.
차림표도 마음에 들었다. 차림표는 간단할수록 (맛이) 좋다는 생각.
또담이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기자기한 매력이었다. 처음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먹거리가 방울토마토 치즈 샐러드였다. 다른 소소한 찬은 과감하게 생략했는데 내 취향이었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 한 가지를 내더라도 더 신선하고 정성담긴 그런 음식이었다.
주 요리가 나오기 전에 소주와 곁들여 먹는 샐러드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식욕을 더 돋워주는 느낌.
점점 배고플 때쯤 등장한 육회덮밥. 수제 양념장을 적당히 넣어서 쓱쓱 비벼 먹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다. 같이 나온 된장국이 또 일품이었는데 나는 국물을 조금 넣어서 물기가 있게 비벼 먹는 걸 좋아한다. 밥이 훨씬 잘 넘어가고 간이 잘 맞아서.
이어서 나온 그라브락스. 처음 먹어봤는데 절인 연어라고 한다. 또담에서는 허브로 숙성시켰다고 한다. 사실 연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흰 살 생선회는 매우 좋아하지만 말이다. 뭐랄까, 연어 특유의 냄새가 비릿하게 느껴졌고 너무 멀리서 온 게 많아서 딱히 즐겨먹지 않았다.
그런데 그라브락스는 비릿한 향이 전혀 없었고 숙성을 시켜서 그런지 입에 넣으면 스르륵 녹아내렸다. 무엇보다 곁들여 먹는 양념장과 채소의 조합이 정말 좋았다. 특히, 그 흰색 소스는 계속 찾게 되는 맛이었다. 몇번 다시 달라고 해서 먹었다.
마무리는 어묵탕으로. 비록 날씨가 많이 풀려서 따끈한 국물의 위력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술 안주로 최고다. 또한, 주점의 내공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지만 어려운 음식이 어묵탕이라고 생각한다.
이쯤 술이 올라서 그런지 국물을 엄청 마셨다. 물론 맛도 있었겠지만. 혼자서 거의 어묵도 해치웠다는 사실. 잘 먹었다.
내가 먼저 연어를 먹으러 가자는 말을 하지 않겠지만 누군가 이야기하면 같이 데려가고 싶은 곳이다. 연어덮밥이나 육회덮밥 정도는 저녁에도 팔면 더 좋을 듯하다. 나같이 연어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 술 먹기 전에 밥 먹어야하는 사람을 고려하면 말이다.
또 갈게요~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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