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TV 방송, 책, 영화 제목에서 심심치 않게 캘리그라피(calligraphy)를 발견하게 된다. 얼핏 보면 서예의 붓글씨 같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각종 상품에 활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 작품의 영역에 속하는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캘리그라피는 이미지를 담은 글자예요. 사람의 감성이 담긴 예쁜 손 글씨이기도 하죠.”
캘리그라퍼 안다원 씨(사진‧성산구 반림동)의 말이다. 그는 성산구 중앙동에서 ‘캘리공장’이라는 캘리그라피 아트숍을 운영하며 새로운 감성을 전파하고 있다.
“요즘은 편지나 일기처럼 직접 글을 쓰는 행위가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기계적인 문자보다 손으로 썼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전자언어로 소통하는 시대에 캘리그라피가 전달하는 감성은 분명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우리 고유의 한글을 소재로 그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있다. 안다원 씨의 경우 위치상 외국인 방문객이 자주 들르는 편이라고.
“출장이나 여행 차 온 분들이 기념이 될 만한 것을 찾기 마련이죠. 그래서 캘리그라피를 통한 한글로 이름을 써줬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한 외국인은 지인 20명의 이름을 써 간적도 있어요.”
안 씨는 색다른 선물과 함께 한글을 알릴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한다. 창원이라는 도시를 잊지 않게 만드는데도 한 몫 할듯하다. 어느덧 창원에도 캘리그라피 공방이 제법 생겨났고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제 그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을까?
“앞으로도 희망적인 글귀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창원시민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cc008
글/사진=윤거일
* 캘리공장(☎055-279-0913).
창원시보 135호 2016년 2월 5일자.
[창원시보] "시민에게 따뜻한 글귀 전할래요" 캘리그라퍼 안다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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