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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호캉스 명소 3성급 관광호텔 호텔 뮤제오 스위트룸D 야외 테라스 & 자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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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의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날 그리고 장마의 조합은 ‘바캉스(휴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는 조심스럽지만 오히려 조용한 국내여행지를 찾아보는 묘미가 있다.

 

요즘 제주도는 관광객이 급증했다고 하는데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

 

와중에 조용히 청주로 향했다. 사실 일 때문에 갔지만 기분을 조금 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 호캉스를 계획했다. 숙소는 청주의 3성급 관광호텔인 ‘호텔 뮤제오’였다.

 

 

이미 가성비 좋은 호텔로 이용 후기가 많이 나와 있다. 고급 객실을 1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니 놀랍다. 또 청주터미널과 가까워서 시내 접근성이 높고 세련된 호텔 시설과 객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 호텔과 차별화된 느낌. 호텔 이름처럼 영감을 주는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독자 브랜드인 경우 어설프게 디자인하면 호텔의 품격을 더 깎아내릴 수도 있는데 호텔 뮤제오는 프런트부터 객실, 카페, 레스토랑 등 모든 공간에서 상당한 감각이 느껴졌다.

 

 

Your 'muse', hotel museo.

 

 

보통 업무 때문에 호텔을 이용하면 밤에 체크인해서 잠잘 때만 잠시 이용하고 다음날 일찍 체크아웃하는 경우가 많다. 잠이라도 편하게 자는데 의미를 두지만 매번 제대로 호텔을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딱 일만 마치고 빨리 호텔에 들어가서 쉬웠다. 다음날도 느긋하게 체크아웃 전까지 나름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나 객실이 스위트룸이었기에 최대한 즐기고 싶었다. 야외 테라스와 자쿠지도 있는 객실이었다. 저녁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오히려 분위기는 술 한잔하면서 라탄 베드에 누워있기 좋았다. 선선한 바람이 진짜 여름인지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한껏 분위기를 내고서 레트로 풍의 블루투스 오디오로 음악도 들으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룸서비스는 생략. 저녁식사하고 들어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왔다.

 

 

씨티 뷰지만 어쨌든 탁 트인 전망이 좋았다. 곧 어두워지자 야경이 더 매력적인 스위트룸이었다.

 

 

자쿠지에서 거품 스파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자. 괜히 와인잔에 술을 따라서 마셨는데 와인잔과 얼음은 프런트에서 대여(보증금 1만원은 다시 준다)할 수 있다.

 

 

화장실과 세면/샤워공간도 고급스럽다. 오가닉 샤워 세트와 화장품 세트까지 합격점.

 

 

호캉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호텔 조식도 다양하게 맛봤다. 가격대가 부담없었기 때문.

 

호텔 2층에 위치한 보테가 레스토랑은 맛집으로도 알려져 투숙객이 아닌 일반 이용객도 많다고 한다. 1층에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 라운지'도 마찬가지다.

 

조식은 완전 뷔페식이 아닌 특정 메뉴 주문식(체크인할 때 신청)이었는데 에그 베네딕트, 살사 오믈렛과 크로와상 그리고 돌솥밥과 언양식불고기 반상을 이용했다.

 

 

에그 베네딕트의 양이 적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정말 배부르게 아침식사를 마쳤다. 점심때까지도 소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든든하게 먹었다.

 

수란의 노른자를 톡 깨서 홀란다이즈 소스와 함께 머핀을 촉촉하게 만들어 먹으니까 너무 잘 넘어갔다. 베이컨의 위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살사 소스를 넣은 오믈렛과 바삭한 수제 크로와상의 조합도 좋았다. 오히려 빵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었다면 손이 안 갔을 텐데 한개만 나오니까 왠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참고로 샐러드, 식빵, 햄, 음료 등 기본 먹거리는 뷔페식으로 이용 가능했다.

 

 

조식을 먹은 뒤에는 다시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있다. 호텔 뮤제오는 퇴실 시간이 정오까지라서 또 좋았다. 11시까지 비워줘야 하는 호텔도 있기 때문이다.

 

테라스에서 맥심 커피를 먹으려고 했는데 배불러서 생략했다. 대신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고 올 여름 첫 호캉스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예전에는 호캉스의 묘미를 몰랐는데 이제는 돈이 좀 들어도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잘 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 집이 가장 좋은 숙소지만 한번씩 호텔의 편안함을 활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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