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케팅레시피

11. 일회용기 줄이고 팬 늘리기 [마케팅레시피99]

728x90
반응형

마케팅레시피 11. 일회용기 줄이고 팬 늘리기

 

 

 

 

 

리나라의 경우 생활폐기물의 30%가 음식물쓰레기이며, 그 처리비용은 연간 20조 원 이상이라고 한다. 상상초월이다.

 

식음료점에서도 매일 버리는 쓰레기 중에 음식물쓰레기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에 잔반 줄이기 운동, 푸드 리퍼브(Food Refub) 등을 통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예전에 비해 외식 시 남은 음식물의 포장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물쓰레기 감소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대신 또 다른 쓰레기가 더 증가하게 됐는데 바로 일회용기다.

 

 

식음료 포장문화의 확산과 배달문화의 고도화는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부각된다.

 

비대면(언택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식음료를 포장 혹은 배달해서 먹는 빈도가 확연히 늘어났다. 당연히 일회용기 사용도 덩달아 늘어났다. 말 그대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그릇이기에 작은 반찬을 담는 것부터 주요 음식을 담는 것까지 종류도 다양한 일회용기가 엄청나게 버려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로 재활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음식물을 먹고 제대로 헹궈 분리수거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또 뜨거운 음식물의 경우 일회용기에 담게 되면 환경호르몬이 걱정스럽다. 이런 환경 및 건강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회용기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번은 족발 세트를 배달시켜 먹었는데 족발, 수육, 막국수, 쌈장, 새우젓, 쌈무, 김치, 채소류 등 음식점에서 나오는 반찬 종류가 거의 그대로 일회용기에 담겨왔다. 일단 푸짐한 먹거리가 마음에 들었지만 곧 한 끼 식사 후 처리해야 할 엄청난 일회용기의 양이 부담스러워졌다. 요즘은 중식도 배달시키면 일회용기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맛있어도 그런 곳은 다음부터 이용하지 않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업체 중에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199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스타벅스는 ‘테이크아웃(takeout)’이라는 단어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원두커피 전문점 확산과 함께 사람들이 곳곳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는데 일조한 스타벅스는 초기부터 일회용품 사용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개인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거나 일회용 컵을 모아서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2018년 8월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됨에 따라 매장 내에서 일회용기 사용이 금지되면서 스타벅스는 머그 사용과 함께 종이빨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아가서는 아예 빨대 없이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일회용컵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아예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빨대나 컵홀더 같이 한번 쓰고 무의미하게 버리는 일회용기부터 줄이고 제대로 재활용하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음식점의 경우 따라 나오는 반찬 없이 주 음식만 주문하면 할인 혜택을 주거나 반찬을 담는 일회용기 종류 줄이기, 나무젓가락 및 플라스틱숟가락 사용 지양하기, 재활용 표시 및 안내에 더 신경 쓰는 방안도 있다.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서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오히려 요즘은 ‘착한식당/카페’라고 부르며, 팬이 되는 소비자가 많다.

 

궁극적으로는 다 같이 잘 사는 방법이기도 하니까.

 

 

글/사진=구마레 lab912@tistory.com

 

* 해당 자료와 관련된 모든 저작권은 ‘구마레’에게 있으며, 무단 사용 시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출판 및 기타 제안 문의는 메일로 보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