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케팅레시피

13. 식재료 원산지 표기는 당당하게 [마케팅레시피99]

728x90
반응형

마케팅레시피 13. 식재료 원산지 표기는 당당하게

 

 

 

 

 

느 찌개 음식점에 들러서 돼지김치찌개를 먹게 됐다. 처음부터 먹고 싶었던 음식이라 별생각 없이 주문 후 원산지 안내표가 있어서 보니까 돼지고기는 미국산, 김치는 중국산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을 먹는 기분이 묘했다.

 

수입 식재료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진작 알았다면 주문을 다르게 하거나 그냥 나갔을 것이다. 돈이 조금 더 들어도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이용하는 취향이기 때문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고, 원산지 표기도 분명하게 했으니 찌개 음식점은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추구하는 고객이 있을 뿐이다. 오히려 문제는 식재료 원산지를 대충 쓰거나 아예 표기하지 않는 곳이다. 그 경우는 일단 법에 저촉된다.

 

 

2010년부터 시행 중인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원산지표기법)’에 의해 음식점의 경우 사용하는 농수산물 관련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산지 표시 불이행이나 거짓 혹은 위장 표시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시 과징금 같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식재료 원산지 표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지 제재 때문만은 아니다. 원산지표기법의 도입 취지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를 유도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사먹는 음식의 식재료가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알고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때로는 속은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고객이 기호에 따라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번거롭게 느껴지더라도 음식점 입장에서는 당당할 필요가 있다.

 

원산지 표시는 하나의 약속이며, 신뢰를 상징한다. 국산이나 수입산을 떠나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솔직한 모습과 투명한 이미지가 음식의 맛과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국내산 식재료를 가급적 늘려나가는 것이다. 무조건 국산이 최고라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수입 소고기보다 한우를 더 맛있고 고급으로 생각하듯이 어떤 식재료는 신토불이가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단골로 이용 중인 영광 법성포에서 공수하는 보리굴비 전문점, 지리산 흑돼지 수타 돈까스를 고집하는 음식점, 국내산 고춧가루와 배추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칼국수집, 한돈 햄버거 패티를 쓰는 수제버거 가게 등은 즐겨 찾는 고객층이 두텁다.

 

음식 맛도 좋고,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좋은 식재료란 조금 더 비싸도 신선도가 높고 풍부한 영양 그리고 정성이 버무려진 그런 게 아니겠는가.

 

 

글/사진=구마레 lab912@tistory.com 

 

* 해당 자료와 관련된 모든 저작권은 ‘구마레’에게 있으며, 무단 사용 시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출판 및 기타 제안 문의는 메일로 보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