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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08. 값이 갑이다 [마케팅레시피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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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08. 값이 갑이다

 

 

 

 


야흐로 ‘가성비’의 시대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과 함께 스마트 컨슈머의 등장으로 낮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스파(SPA) 브랜드에서 옷을 사고, 이케아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게 자연스러운 추세인 것이다. 이제 웬만한 상품의 디자인이나 품질이 상향화, 다양화되었기에 굳이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이마트 노브랜드의 경우 파격적으로 브랜드 비용(광고비, 포장비 등)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를 위한 최저 가격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가격은 낮추면서 상품의 질을 높이는 가성비에 대한 화두가 꽤나 오래 지속될 듯하다. 특히, 먹거리는 매일 삼시세끼 필요하기에 가성비를 자주 떠올리게 된다. 집밥을 해먹든 외식을 하든 먹거리의 가격을 자주 체감하는 까닭이다. 1인 가구와 혼밥족의 증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먹거리와 가격대가 등장했다.

 

가령, 마켓컬리는 1인용 소량 식재료를 판매하며, 일반 마트에서도 1인용 채소나 과일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가격도 부담 없는 수준이다. 또 1인용 부대찌개나 전골요리, 피자 등 외식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피자의 경우 국내에서 초기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이용하려면 한판에 2~3만 원 정도는 들어야했다. 하지만 다양한 유사 브랜드가 나왔고, 저렴한 피자도 많이 나왔다. 이제는 7천 원 정도면 혼자서도 콤비네이션 피자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물론 양질의 재료나 서비스 등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마트 노브랜드처럼 거품을 빼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경우도 존재하기에 소비자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하다.

 

가격은 마케팅믹스(4P)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마케팅 요소이다. 가격의 증가나 감소는 다른 마케팅 요소보다 빠르게 소비자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이 때문에 여러 식음료점에서는 기본적인 판매가를 줄이기도 하고, 보다 유리한 쪽으로 할인가를 제공하여 고객을 끌어들인다.

 

 

 

기본적으로 보통 이상의 맛이 있다는 전제로 먼저 음식 값 자체를 낮출 때 평균에서 500원~1,000원 정도만 줄여도 경쟁력이 있다. 그런데 아예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는 사례도 있는데, 안양 박보성수제돈까스의 1,500원 등심돈까스나 인천 복생원과 대전 매일반점의 1,500원 자장면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박리다매 전략을 바탕으로 다른 메뉴도 같이 이용하게 만드는 유인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맛도 좋으면서 착한 가격의 음식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식음료점에서 유리한 쪽으로 할인가를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먹거리를 방문포장(테이크아웃)하는 경우 가격을 할인해주는 형태이다. 업주 입장에서는 매장 내부의 회전율을 높이거나 인건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각종 조건부 할인 혜택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만 변동비와 고정비, 적정한 이윤을 모두 감안해서 신중히 가격을 매기고, 할인 폭도 정해야한다. 값이 갑이다.

 

 

글/사진=구마레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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