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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04. 1인 손님도 소중하다 [마케팅레시피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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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 04. 1인 손님도 소중하다


 

 

 

 

거 STP(Segmentation-Targeting-Positioning)분석의 타겟팅에서 가구 표준은 4인 가족 기준이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서 1인 가구가 대세로 여겨진다. 혼인률과 출산률이 떨어지면서 인구수가 줄어들었고, 경제적인 원인도 크게 작용한 결과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자연스레 배달음식 문화를 발전시켰다. 치킨, 피자, 중식 등 기존의 배달음식에 더하여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프랜차이즈 및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도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앱도 새로운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집밖에서도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혼밥’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사실 예전에는 음식점에서 1인 손님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가구 표준은 4인 가족 기준이었기 때문에 식사자리도 4인석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있다면 좋게 보일리가 만무하다. 또 이윤 때문에 최소 주문을 2~3인분부터 가능하도록 정해둔 곳도 많았다. 때문에 자리 눈치 볼 필요 없이 1인 식사가 쉬운 패스트푸드 및 테이크아웃 음식점이나 프랜차이즈 카페가 큰 인기를 모았다.

 

여전히 시대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식음료점이 많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흐름에 맞춰서 1인 손님을 불러 모으는 곳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혼자서도 여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1인세트 메뉴를 만들거나 미니탕수육을 판매하는 중식집, 반 마리 치킨이나 뚝배기 부대찌개 전문점 등 다양한 아이템이다. 식사자리도 2인석과 1명씩 앉을 수 있는 바(bar) 형태의 다인석을 늘리는 추세다.

 

부대찌개의 경우 보통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전문점이 많았다. 커다란 냄비에 부대찌개를 끓여먹는 걸 당연히 여기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1인용 부대찌개를 추가한 전문점도 있지만 실상 혼자서 이용하기 꺼려지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아예 혼밥족을 위한 뚝배기 부대찌개나 테이크아웃 부대찌개 전문점이 등장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던 기준이 달라졌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1인 손님의 중요성은 다른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1인 미디어와 SNS가 발달함에 따라 이제 혼자 식사하고 있는 손님이 혼자가 아닌 것이다.

 

맛있는 먹거리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손님 스스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블로그에 입소문을 내줄 것이다. 물론 반대의 상황도 직면할 수 있다.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가 아니라면 식사할 때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후기를 남기는 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또 장려해야 마땅하다.

 

여러 불매운동을 봤듯이 한명의 손님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는 시대이다. 그렇다고 1인 손님을 특별 대우할 필요는 없다. 단지 단체손님과 다름없이 동등하게 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식사자리의 배치, 메뉴 설정 그리고 서비스 자세를 점검하고 1인 손님도 적극적으로 맞이하자.

 

 

글/사진=구마레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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