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가볍게 햄버거를 선택했다.
아쉽게도 집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할 수가 없다. 맥딜리버리가 왜 배달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양 옆 동네에 맥도날드가 있지만 그 사이에 낀 우리 동네는 없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 같은데 배달이 안 된다.
결국 집 앞에 있는 맘스터치에서 주문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면서 보낸다. 예전 같으면 금방 나가서 사왔겠지만 배달료 천원을 주고 주문해서 먹는다.
배달료와 별개로 1만 원 이상이 되어야 주문이 가능하단다. 맥도날드는 7천 원 이상 아닌가? 아무튼 만원의 행복이라고 생각해버렸다. 다른 때라면 혼자 조금 부담스러웠겠지만 왠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햄버거 세트 외에 다른 것도 시켰다.
일단 통새우버거 세트에 스파이시불고기버거와 콘샐러드를 추가했다.
전화 주문했는데 정말 금방 왔다. 스마트폰에 찍힌 기록을 보니까 주문하고 배달 받으면서 결제한 시간까지 11분이 걸렸다. 아무리 집 앞에 있다고 해도 대단한 속도다.
덕분에 따뜻한 햄버거와 김 빠지지 않은 콜라를 마실 수 있었다.
딱 통새우버거를 먹었을 때 깨달았다. 아, 오늘은 전부 먹어치울 수 있겠구나.
가볍게 저녁식사로 햄버거를 선택한 것인데 배달조건에 맞추다보니 약간(?) 과식을 했다.
사실 맘스터치는 치킨버거 종류에 특화되어 있는데 일부러 치킨 관련 햄버거를 피하다보니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를 고른 것이다. 그러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다른 브랜드 햄버거와 비교됐다. 새우버거와 불고기버거가 맛있는 브랜드는 역시 롯데리아다. 다른 햄버거라면 맥도날드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해당 버거는 그렇다.
맘스터치의 통새우버거와 스파이시불고기버거는 조금씩 아쉬운 맛이었는데 바삭한 케이준양념감자와 콘샐러드가 잘 보완해줬다. 김빠지지 않은 콜라도.
통새우버거의 경우 소스 맛이 산뜻하게 느껴지는 한편, 가볍다. 뭔가 진득하게 끌어들이는 맛이 부족하다. 앞서 비교한 다른 새우버거에 비해서 말이다. 그래도 아삭한 양상추와 통새우의 식감이 꽤 매력 있다.
스파이시불고기버거는 원래 스파이시 맛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어설프게 HOT해서 진짜 매운 맛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불만이 더 클 듯하다. 다음에 스파이시불고기버거를 주문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냥 불고기버거라면 몰라도.
어쨌거나 한 번에 햄버거 두 개를 다 먹은 걸 보면 기본적인 맛은 충족한다.
종합하면 집에서 햄버거를 시킬 때 맘스터치를 다시 이용할 것이다. 빨라서 좋고,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최근에 치킨만 안 먹었어도 치킨버거 종류를 시켰을 텐데. 그러면 햄버거 맛이 또 다르게 느껴지겠지?
글/사진/동영상=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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