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세보 버거, 사세보의 휴식여행 [먹진남자] 2014년의 봄, 휴식이 절실했다. 창업 2년차. 나는 쫓기듯 일하고 또 일했다. 다행히 즐겁고 보람찬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뒤를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었다. 오직 앞만 보고 달렸다. 그리고 찾아왔다. BURNING-OUT. 내 안에 뜨겁던 뭔가가 다 타버린 듯 한 순간이 온 거다.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는데! 모든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어쩔 수 없이 휴가를 갖기로 했다. 때마침 일본에 살고 있던 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다. 돌이켜보면 행운이었다. 덕분에 짧은 휴식여행을 떠날 결심이 섰다. 휴식여행. 단어의 조합이 묘하다. 휴식은 정적이고 여행은 동적인 느낌이니까. 그런데 목적지였던 사세보는 그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인근의 후쿠오카나 나가사키 보다 한적하지만 항구도시 특유의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