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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주는 위안, 그럴 때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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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진 않는다. 개인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엮은 책이 어지간한 인물이 아니고서야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어려워서다. 김제동의 <그럴 때 있으시죠?>도 솔직히 내용의 양에 비해 마음에 남는 건 그리 많지 않다.

 

손석희 앵커, 이해인 수녀, 노희경 작가 같은 분들이 추천한 도서란 점도 기대치를 너무 높인 것 같다. 그럼에도 기꺼이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온전히 저자 때문이다. 김제동이라는 사람이 좋아서, 그의 철학과 방향을 지지해서다.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저 광고 문구가 아니다. 물론 저자 본인의 우울한 연애나 결혼 이야기를 반복하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이나 슬픔에 대한 위로,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당찬 목소리는 우리의 억울함을 달래준다.

 

또 폴리테이너라는 프레임에 대해서 분명 부담도 있지만 자기 소신과 철학이 굳건한 그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민주공화국의 주체인 시민이라면 누구나 정치적이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이 책과 김제동이라는 인물을 한 번 더 봐달라고 권하고 싶다.

 

내용 외적으로도 <그럴 때 있으시죠?>가 책으로서 훌륭한 부분이 많다. 자칫 밋밋하거나 딱딱할 수 있는 김제동의 이야기를 슬쩍 띄워주는 설찌의 일러스트가 일단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책에 입힌 것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의도가 느껴진다. , 색감 자체가 밝고 경쾌하기도 하고. 첫 장에 저자의 친필로 글귀를 넣은 점도 마음에 든다. 김제동클럽의 공감세미나 & 미래사회아카데미안내장이라든지 막걸리잔(주당이었던 그와 술잔을 나누고 싶다!) 같은 특별선물도 소장 가치를 높인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등으로 이미 김제동 작가의 독자층은 두텁다. 하지만 책이 더 많이 알려지고 팔려서 그의 활동에 여유를 주면 좋겠다. 다른 폴리테이너가 나올 수 있도록, 대중이 바람직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선한 영향을 계속 미쳤으며 한다




그럴 때 있으시죠?
국내도서
저자 : 김제동
출판 : 나무의마음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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