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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창업 프로젝트

경상남도 ‘최고장인’ 차성민과자점 차성민 대표의 제과제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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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경남도청에서 ‘2016 경상남도 최고장인상’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총 49명이 수상한 바 있는 경상남도 최고장인상은 올해 4개 분야에서 5명에게 주어졌습니다.


기계분야 컴퓨터응용가공직종 황옥수 쌍용자동차(주) 직장, 조선분야 선박건조직종 김승태 삼성중공업(주) 지도사, 공예분야 도자기공예직종 장기덕 청봉요 대표, 공예분야 목칠공예직종 장철영 태평공예사 대표, 서비스분야 제과제빵직종 차성민 차성민과자점 대표가 그 주인공인데요.


차성민과자점 2호점인 성주점. 본점은 상남동에 위치.


실내 전경.


차성민과자점이라는 상호로부터 호기심이 발동하여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매장을 찾아가 ‘경상남도 최고장인’ 차성민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그리고 궁금했던 바를 물었습니다. 왜 제과점이나 빵집, 베이커리가 아닌 과자점인지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상호를 지은 이유를 말이죠.



이름을 내건다는 것은


‘바게트 마스터’이기도 한 차성민 대표.


“그동안 사업 실패도 겪었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은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잘되면 이름을 알릴 수 있어서 좋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입는 피해는 더 클 겁니다.” – 이하 차성민과자점 차성민 대표


그래서일까요? 차성민 대표는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했습니다. 때문에 재료도 장시간 저온숙성과 자연발효를 통해 얻어진 천연발효종으로 빵과 과자를 굽고 케이크는 국산 무염버터 및 천연생크림만 고집한다고 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쁜 문구가 인상적인 고구마케이크.


옛 추억의 맛을 재현한 단팥빵.


쉐프가 직접 추천하는 빵. 맛에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마음먹기에 따라 이익을 더 낼 수도 있겠지만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며 타협하지 않는 점에서 역시 장인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추천한 좋은 빵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직접 끓인 국산 팥으로 만든 단팥빵이 대표적입니다.


매장을 둘러보면서 단팥빵뿐 아니라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빵이 어찌나 많던지 군침이 절로 넘어갔습니다. 그런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구니마다 시식용 빵이 담겨 있더군요. 주인의 인상을 닮아서 푸짐하게 말이죠. 한 조각씩 다채로운 맛을 즐기는 묘미가 있을듯합니다.



과자점은 파티쉐의 자부심


앙증맞은 데다 달콤해 보이는 디저트.


“유럽에서는 파티쉐(제과사), 베이커(제빵사), 쇼콜라티에(초콜릿 요리사) 등 전문분야가 나눠진답니다. 저도 정통 유럽식 파티쉐의 자부심으로 차성민제과점을 열었지만 이용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빵을 만드는 것도 보람 있는 일입니다.”


최고장인이 걸어온 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예로운 경상남도 최고장인 증서.


차성민 대표는 경남 최고장인에 선정되기 전에도 제과기능장 취득, 2012 코리아 마스터 바게트 챔피언십 우승으로 명성을 알렸습니다. 한때는 자기가 잘하는 것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철저하게 ‘먹는 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색’ 달랐던 먹물 바게트.


크리스마스 트리, 눈사람, 산타 양말 모양의 쿠키가 눈길을 끌었다.


같은 맥락에서 항상 10가지 이상의 새로운 메뉴를 차성민과자점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대도시의 유행을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동종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최근에 출시된 크리스마스 쿠키나 슈톨렌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메뉴로 보였습니다.



지역의 새로운 문화가 되다


“작은 이익보다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제가 최고장인으로 선정된 것도 지역민과 직원들 덕분이라는 생각에서 감사합니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3대가 함께 빵과 과자를 즐기는 문화를 우리 지역에 만드는 것입니다. 단골 중에 한 여학생이 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이 엄마가 된 모습을 봤을 때 정말 흐뭇하더라고요.”


차성민과자점은 지역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향기나눔가게로서 여러 단체에 수년째 빵을 기부하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던 차성민 대표의 포부를 들으면서 문득 대전의 ‘명과’ 성심당이 떠올랐습니다. 차성민과자점도 언젠가는 경남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빵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처럼 건강하고 특색 있는 빵과 과자를 변함없이 제공한다면 충분히 가능할듯합니다. 또한, 단순히 맛있게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보면 확신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경상남도가 인증한 ‘최고장인’ 차성민 대표.


오늘날 최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일이 자동화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년이 지나도 제과제빵은 사람이 할 일이라는 것이 차성민 대표의 생각입니다. 때문에, 박사과정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고민을 멈추지 않는 한편, 대학 강의와 재능기부를 통해 제과제빵 분야의 후학을 양성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정말 본받을 점이 있다면 ‘잘 만들고 파는 법’보다 ‘장인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경상남도 ‘최고장인’ 차성민의 제과제빵 이야기

http://news.gyeongnam.go.kr/?p=125397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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