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포구 광암해수욕장을 처음 경험했다. 너무 좋았다. 창원특례시에도 이런 해수욕장이 있었다니. 이제 꼭 부산 해변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
5월초가 되면서 낮에는 한 여름같다. 해수욕장에 자리 깔고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부러울게 없다. 마침 광암해수욕장에 '여기 보라'라는 카페가 보였다. 지나가면서 힐끗 봤을 때는 아담하게 보였다. 자리 잡고 다시 들어가보니까 꽤 넓고 개성있는 곳이었다.
키오스크를 활용해서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한 점이 편했다.
친절한 모형까지. 이것이 텀블러아메리카노다. 길쭉한 크기도 신기했고 재사용 가능한 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건 또 그냥 못 지나친다.
텀블러아메리카노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씩 주문. 참고로 해변 인근 횟집에서 1만원을 주고 파라솔을 빌릴 수 있는데 그늘에 앉아있으면 바닷바람이 또 서늘할 수 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살짝 둘러봤다. 이국적인 느낌으로 잘 꾸며놨다. 어디 외국의 해변에 나온듯한 착각을 아주 아주 잠깐 했다.
이때 참 좋았는데. 밖은 내리쬐는 햇살이, 카페는 그늘진 시원함이 대조적인 장면. 여름은 참 덥지만 한편으로는 여름의 시원함은 두 배로 달고 값지다.
사장님이 보드를 좋아하나보다. 젊고 활기찬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또 좋았던 게 화장실. 광암해수욕장은 공공화장실도 잘되어 있긴한데 더 민감한 사람이라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이용해도 좋겠다. 완전 깔끔.
커피 나왔다. 텀블러아메리카노는 나에게 양이 많은 편이었다. 집에 가서도 마셨다. 사실 커피 맛을 평가하기에는 내 입맛이 부족한데 굳이 따지자면 맛있었다.
광암해수욕장은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주로 가족 단위로 파라솔과 텐트(그런데 해수욕장에 대형 현수막으로 텐트 사용 금지가 적혀 있었다!)를 치고 꽤 많이 모였는데 아이들은 마음껏 물놀이, 모래놀이하고 어른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바다도 보면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는데 어떻게 맛이 없겠는가? 기분도 그야말로 최고였다. 망중한. 한 두시간만 시간을 내면 너무나 힐링이 되는데 왜 그동안 못 누렸는지 자신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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