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가성비 좋은 국산 브랜드 와이즐리 2세대 면도기 & 면도날 구입 후기

국산 브랜드의 ‘면도기 혁명’에 동참했었다. 와이즐리가 새롭게 선보인 2세대 면도기와 면도날을 구입했으니 꽤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도기 시장은 사실상 G사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와중에 한국 브랜드, 그것도 스타트업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단 지지하고 싶었다. 실제 사용해봤을 때 다른 면도기와 큰 차이가 없는 괜찮은 수준이었다. 이게 왜 칭찬이냐면 대신 가격은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전기면도기를 쓰면 더 편할 텐데 굳이 직접 면도하길 선호하는 쓸데없는 고집(나는 멋이라고 부른다) 때문에 이것저것 써봤는데 G사, D사 등 모두 비슷비슷한 느낌이었다. 나의 경우 면도가 깔끔하게 되지 않는 편이다. 정말 신경 써서 따뜻한 물로 얼굴을 적신 다음 쉐이빙폼도 바르고 천천히 섬세한 손놀림으로 밀어야 마음에 들까 말까다. 면도하다가 자잘한 상처도 자주 남기는 편. 내 면도 방식에서 원인도 있겠지만 어쨌든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면도기를 만나지 못했다. 와이즐리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결국 의미도 있고 가성비 좋은 와이즐리를 계속 이용하는 중.

여전히 배송이 빠르고 2세대 면도기와 면도날은 포장부터 한층 더 멋스러워졌다. 특히, 면도기 본체는 아이언맨이 수트 업그레이드한 느낌. 번쩍이는 금속성과 무게감이 전보다 고급스럽다. 면도날 보관통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매일 사용하고 있는 면도기인데 몇 가지만 건의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멋스러운 포장이 좋지만 결국 쓰레기가 되는 구성물을 최대한 생략하면 좋겠다.

2) 면도기 모양은 2세대가 고급스럽지만 1세대의 가벼운 사용감과 손잡이 끝부분이 일체형인 게 좋았다. 손잡이 끝부분을 돌려서 빼보니 물기가 들어가서 뭔가 끼여 있는 게 위생상 좋지 않아 보인다.

3) 홍보 문구에 엔지니어는 독일, 디자인은 미국 뭐 이런 내용이 있는데 한국 브랜드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가령, ‘아이디어는 한국’으로 써놓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