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는 ‘메밀면의 달인’으로 알려진 '공원당'이 있다. 청주중앙공원에 자리 잡았기 때문일까? 공원당으로 가는 길에 여관 '공원장'도 보인다.
공원당은 1963년부터 이어온 전통이 있는 만큼 메밀면의 달인이라는 칭호 외에도 충청북도 ‘대물림전통음식계승업소’,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백년가게’로도 유명하다. 공원당이 진짜 백년가게로 거듭나길 응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맛집 평가서로 알려진 블루리본 서베이에 소개되기도 했다.
여기 본점 외에도 최근에 공원당 가경 직영점이 문을 열었나보다.
절로 맛이 궁금해지는 곳인데 일단 메밀면을 선택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같이 먹을 돈까스류에서 조금 고민하다가 왕새우정식을 주문했다.
주문 후 공원당 내부를 둘러보니까 널찍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주변에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고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까 식사시간에는 자리가 부족할듯한데 앉을 자리가 꽤 많아서 좋았다.
메밀의 효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루틴 성분의 함량이 높아서 성인병, 고혈압 예방 등에 도움이 된다. 맛도 좋다.
시원한 다시마, 멸치 육수에 메밀면을 적셔 먹으면 입맛도 살고 더위도 가시는 기분이다. 육수에 넣어 먹는 파와 무가 같이 나왔는데 고추냉이가 없는 게 조금 달랐다. 특유의 육수로 간을 맞춰서인지 딱히 고추냉이가 없어도 메밀면의 맛을 돋워주긴 했다.
입이 조금 진정되면 자극을 또 주고 싶어진다. 이때 바삭하고 개성 강한 소스를 곁들인 돈까스를 먹어주면 찰떡궁합이다.
특히, 왕새우정식은 왕새우까스, 등심까스, 생선까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구성이라서 매력적이다. 밥과 작은 우동도 따라 나온다. 맛과 구성에 비하면 12,000원이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
왕새우까스와 등심까스의 맛은 따로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훌륭했고, 오랜만에 먹은 생선까스가 특기할만했다. 생선까스는 한 번씩 식판 밥을 먹을 때 나오곤 했는데 그 외에는 잘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렇다보니까 공원당의 생선까스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졌다. 실한 흰 생선살과 노란 카레가루가 핵심. 타르타르 소스와 잘 어울린다.
기름진 입은 다시 메밀면과 육수를 들이키는 것으로 씻어 내렸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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