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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잠들기 쉽지 않다. 비바람에 창문이 비명을 지르는 그런 밤 말이다.
그런 때면 선제적인 조치로 수면주를 한잔 마신다.
더 글렌리벳(The Glenlivet) 위스키.
선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아껴 마시는 중이다.
위스키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식도가 뜨거워지는 느낌 혹은 맛과 향이 먼저 떠오른다. 대부분 그런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더 글렌리벳(12년산)의 싱글몰트는 위스키지만 부드럽고 달콤하다.
굳이 다른 이유를 언급하지 않아도 그걸로 충분히 좋은 위스키라 생각한다.
과음하지 않고 적당히 들이킨 뒤 아이스볼을 남겨두고 잠자리에 들었다.
분명 얼음보다 내가 먼저 스르륵 녹아내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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