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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롬 핸드메이드 리필 수첩 다이어리 세미미디엄 2020년 새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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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새해를 앞두고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있다.

 

내 일정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정하기.

 

물론 다이어리에 쓴다. 다만 어떤 다이어리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여기저기서 선물 받거나 공짜라고 쓰면 낭패를 볼 수 있다. 365일을 함께 해야 하는데 쓸모없거나 볼품없으면 곤란하니까. 나에게 소중한 기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그런 다이어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고가의 명품 다이어리가 필요한 건 아니다. 2019년에 사용한 다이어리는 이디야커피에서 획득했다. 흰 바탕에 민트색 수풀로 채워진 표지의 다이어리였는데 보고 있으면 피톤치드가 샘솟는듯했다. 편하게 쓸 수 있고, 1년은 거뜬한 맷집이 있어야한다.

 

2020년에는 돈이 좀 들더라도 오래 사용하면서도 질리지 않을 다이어리를 고르고 싶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몽블랑 여권지갑에 속지는 오롬으로 채우기였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의 여권지갑을 수첩커버로 쓰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일반 다이어리 커버 보다 고가지만 명품 특유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튼튼한 가죽이 오랫동안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몽블랑 여권지갑이라면 15~25만 원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다. 루이비통은 40만 원대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몽블랑 여권지갑은 매장에서도 공식 쇼핑몰에서도 재고를 찾기 어려웠다. 수요가 많이 없어서 재고도 많지 않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글쎄 납득하지는 못하겠다. 굳이 구입하려면 속지 먼저 쓰고 나중에 면세점을 이용 가능했지만 포기했다. 결정적으로 여권지갑의 표준 크기인 10cm×14cm에 적용할 수 있는 다이어리 속지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꼭 월간(monthly) 일정을 쓸 수 있는 달력형 다이어리가 꼭 필요하다. 보통 먼슬리 다이어리 내지는 두툼하다. 그래서 명품 여권지갑이나 다이어리의 속지(리필)로 오롬 제품(수첩형이나 구멍 속지)을 많이 쓰는데 세미미디엄 크기의 다이어리 속지는 오롬 전용 커버를 써야했다.

 

그리하여 구입한 오롬 커버(리필 커버 세미미디엄 슬림형 다크브라운)와 내지(리필 내지 포켓월렛 세미미디엄 데일리 스카이블루). 내지를 먼저 주문해서 쓰고 있었다. 드디어 합체!

 

 

1987. 국내 업계에서는 꽤나 오랜 역사와 지지층을 보유한 오롬.

 

‘오롬’은 ‘완전함’을 뜻하는 순 우리옛말이라고 한다.

 

선물용 포함해서 두 개씩 구입했다.

 

 

내 이름을 영문(이탤릭체), 불박으로 새겼다. 서체는 영문고딕, 한글명조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니셜도 금박, 은박을 선택 가능하다. 추가 금액이 발생하지만 불박으로 해서 자연스러운 멋과 의미를 담았다. 선물용에도 내 마음대로 불박.

 

 

오롬 다이어리의 독특한 패턴 디자인.

 

 

오롬의 제품은 핸드메이드로 유명하다.

 

핸드메이드가 항상 좋은 품질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쓴다든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점이 좋다. 커버의 경우 가죽이 아니라 모조가죽(simulated leather)이라 내구성이 있으면서도 자연친화적이다. 그 때문에 가격도 낮아졌지만 다른 다이어리 가격에 비하면 최소 3년은 오롬 커버를 써야 돈이 아깝지 않을듯하다.

 

오롬 세미미디엄 커버와 내지만 합치면 3만 9천원이다.

 

 

드디어 꼭 맞는 옷을 입혔다. 다크브라운 색상이 꽤나 고급스럽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본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다. 블랙 커버가 없어서 아쉬웠고, 나름 고른 블루는 수량이 없었다. 차선으로 다크브라운 선택. 이 색도 좋아하는 편이라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온전히 원하는 선택은 아니었다. 그래도 선물(3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로 보내준 소형 탁상달력(오롬 연차 캘린더)이 애교스럽다. 국산품이라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요놈, 친하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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