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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필리핀의 맛! 필리핀항공 기내식에서 기내식까지 2박 3일 식단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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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나름대로 필리핀의 맛을 느껴보았다!

 

- 첫째날: 인천발 필리핀항공 기내식-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마닐라국제공항) 졸리비-Bo's 커피-타파킹

 

- 둘째날: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 조식-학회 점심 & 저녁-스타벅스-Gerry's Restaurant & Bar aseana macapagal-골든피닉스호텔 내 Skastle Kitchen

 

- 셋째날: 호텔 베닐드 메이슨 데라살 조식-산미구엘 사과맛 및 주전부리-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내 카페 프랑스-마닐라발 필리핀항공 기내식

 

 

필리핀항공 기내식은 맛있었다. 고기, 채소 그리고 밥의 조합은 웬만하면 성공적인 조합이긴 하다. 고추장 볶음 없이도 먹을만 했다. 특히, 모닝빵이 정말 맛있었는데 버터까지 바르면 꿀맛.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마닐라국제공항)에 도착. 인천-마닐라 이동시간은 4시간 정도. 기내식이 다 소화되지 않았지만 필리핀의 맥도날드와 같은 졸리비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치즈버거(Cheesy Yum)를 구입해서 호텔에서 먹었다. 식어도 맛있었다. 사실 세부에서 먹었을 때는 내 속에서 잘 받아주지 않았다. 무려 2개월동안. 그래도 먹길 잘한게 마닐라 일정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졸리비가 되었다는 사실(내 별명이 졸리비였던 것도 사실). 웬만하면 졸리비는 거의 24시간 영업하니까 꼭 먹어보자. 치즈버거 단품 52페소.

 

 

필리핀의 로컬 카페 브랜드인 보스 커피(Bo's Coffee). 이곳에서 초콜릿케익을 꼭 먹는다.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오후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힐 수 있었다. 마닐라 가기 전부터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인데 방문 성공!

 

아이스 아메리카노 110페소, 슈퍼촉촉 초콜릿케익 95페소.

 

http://lab912.tistory.com/770 

 

 

첫째날 저녁은 타파킹에서 먹었다. 호텔에서 가까웠기 때문. 사실 마닐라 어학연수를 다녀온 동생이 강추한 곳은 초킹(Chowking)이었지만. 아무튼 필리핀에서는 보통 고기, 치킨이나 스파게티에도 밥을 곁들여 먹는다. 밥은 한국식과 달리 모래성처럼 부서지는 느낌. 고기랑 계란구이는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어서 양념이 필요 없었다. 가격이나 맛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무난한 메뉴.

 

 

이번 일정에서 호텔 조식은 꼭 챙겨 먹자고 다짐했었다. 둘째날 조식에서 좋아하는 소시지에 케찹 뿌렸다가 식겁했다. 너무 짜서. 치즈도 그랬다. 다양한 빵, 케익 종류와 계절과일이 좋았다.

 

 

학회 장소에서 나온 점심과 저녁. 전형적인 필리핀 느낌의 간편식이었다. 맛은 무난하고 괜찮았다. 치밥의 원조는 필리핀인듯. 뭔가 단촐한 느낌의 잡채? 고기볶음 당면과 찐빵의 조합. 참으로 밋밋한데 맛은 또 있었다는.

 

 

점심 먹고 중간에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였는데 컵과일이 너무 저렴해서 같이 먹었다. 구성 또한 알찼다. 파인애플, 망고, 포도, 사과, 방울토마토. 한국 돈으로 2,300원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다른 곳에서도 파인애플과 망고는 가급적 많이 먹으려고 애썼다. 아이스 카페라떼 130페소.

 

 

Gerry's Restaurant & Bar aseana macapagal. 게리스 그릴은 마닐라에도 체인점이 여러군데 있는 맛집인데 그 중에서도 여기 게리스 그릴이 제일 괜찮다고 한다. 나는 모임에 뒤늦게 참석하여 바베큐를 살짝 맛 봐서 뭐라 평은 못하겠다. 어쨌든 살짝 맛본 바베큐도 괜찮았다. 한 꼬치 먹음.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산미구엘을 들이켰다. 농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스포츠 바도 같이 운영되고 있었다. 레스토랑과 바 모두 손님으로 가득했다. 금요일 밤이라서 그랬나보다.

 

 

저녁 2차로 간 골든피닉스호텔 내 Skastle Kitchen. 맛은 그냥 그랬다. 바베큐 옆에 있는 음식은 닭볶음탕에 수제비 넣은 듯한 음식. 1~2차에서 안주 대신 산미구엘 맥주만 열심히 마신듯하다. 1차에서는 산미구엘 라이트, 2차에서는 산미구엘 필슨! 호텔 근처에서는 대학가라서 주류를 전혀 팔지 않았다. 호텔 바에서 굳이 사먹긴 싫었고. 그래서 택시타기전에 편의점에서 산미구엘 사과맛 구입. 레몬맛이 없어서 아쉬웠다. 

 

 

마지막날 호텔 조식. 전날의 실수를 바탕으로 입맛에 맞게 골라서 야무지게 먹었다. 특히, 호밀바게뜨 위에 딸기쨈, 땅콩버터, 사과쨈, 버터를 종류별로 발라서 먹었던게 제일 생각나네.

 

 

필리핀에만 판다는 산미구엘 사과맛 맥주(1캔 53페소)랑 호텔 및 편의점표 주전부리. 공항으로 가기 전에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사실 조식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거의 다 남겼다. 산미구엘 사과맛으로 마무리하길 잘한듯하다. 분위기만~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하니까 조금 허기가 졌다. 곧 기내식을 먹을 테지만 적당한 먹거리를 찾던 중 카페 프랑스 발견. 채소피자바게뜨 진짜 맛있었다. 한국 돈으로 3천원 정도라니! 게이트 바로 앞에서 먹으면서 탑승객을 지켜봤다. 보딩 마감이 임박했어도 차마 채피바를 버리고 갈 수는 없었다. 결국 입에 가득 구겨넣고서 탑승했다는 후문.

 

 

마닐라발 필리핀항공 기내식 메뉴는 생선튀김과 볶음밥이었다. 개인적으로 생선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역시 튀겨서 그런가. 샐러드도 맛있었고, 역시 모닝빵이 최고. 흐물흐물하지 않으면서 탄력있고 담백함이 살아있었다. 갈때도 올때도 오렌지주스는 왜 괜히 한국보다 맛있는 것 같을까? 기분 탓이겠지. 기내식에 포함된 말린 망고와 초콜릿은 와인을 시켜서 같이 먹었다. 가리는 게 많은 입인데 이번 마닐라에서 먹은 음식들은 다 좋았던 것 같다. 온전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맛 좋은 음식과 함께 나름 기분 전환한듯. 또 기회가 되면 필리핀의 맛을 더 느껴보고 싶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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