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루고 미루다가 이어폰을 샀다.
이상하게 이어폰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강했다.
데스크탑은 스피커가 있고, 노트북은 내장 스피커가 있으니 딱히 필요가 없다. 귀에 꽂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도 있다.
그래도 밖에서 뭔가를 들으면서 작업하려면 필요해서 구입했다.
인터넷으로 살펴보다가 저렴한 이어폰은 많지만 뭔가 미덥지 못해서 대형마트에 들렀다. 내 귀는 소중하니까! 너무 고가도 아니면서 저질이 아닌 그런 상품을 직접 따져봤다.
응!?
아이리버 이어폰이 있네??
살아있었구나~아이리버! 어찌나 반갑던지.
아이리버, 진짜 잘 나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면 선물 받았던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정전기 사고(?)로 잃은 뒤 이어폰 사용이 극감했었다. 밖에서 귀에 뭔가를 꽂고 다니면 위험하기도 하고 청각에도 좋지 않아서 더 이상 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만난 아이리버.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외국 브랜드 못지않은 성능과 이미지를 갖고 있다. 기능이야 뭐 잘 들리면 되는 거고 디자인과 적당한 가격(16,900원)이 마음에 들어 아이리버 이어폰 ICP-X70i을 구입했다.
사실 인이어 스타일의 이어폰 말고 예스러운 걸 찾았는데 없더라. 유행이 변했구나. 무난한 검은색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요즘 선호하는 브라운 골드를 택했다. 은근히 튀는 게 나쁘지 않다. 선 꼬임이 거의 없고 왼쪽-오른쪽 구분이 없는 점도 좋다!
인이어 이어폰의 특징은 뽁-소리를 내며 귀에 압착이 잘 된다. 즉,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출력하는 음향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온전히 음향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좋은 듯. 다만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들었다. 조금은 느슨한 게 좋아서.
확실히 이어폰을 끼면 스피커로 들을 때 들리지 않던 소리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몇몇 노래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신기할 정도로 낯설다. 고가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집착하는 리스너가 어느 정도 이해된다.
최근 즐겨듣는 조복래의 ‘사랑이야’(영화 쎄시봉 OST)는 이어폰을 통해 듣는 게 더 좋다. 특히나 이 시간에 잘 어울리는 곡인 듯하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잘 들리나요? 아이리버야. 아이리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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