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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광석 21주기 추모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 @작당 [경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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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다시 부르기’의 무대.

 

1월 6일 저녁 경남 창원시의 ‘복합문화공간 작당’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개최됐다. 경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음악인 이경민, 안화용, 없는살림에, 트레바리가 뭉쳐 ‘故김광석 21주기 추모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 나선 것이다. ‘그의 음악과 그에게 들려주고픈 우리들의 음악’이라는 주제에 맞춰 김광석의 노래와 자작곡을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광석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듯하다. ‘싱어송라이터’라는 명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인 김광석. 그는 1996년 1월 6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며 그리워한다.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명곡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독특한 매력의 밴드 없는살림에.

 

없는살림에의 공연 모습.

 

‘어쿠스틱 만담밴드’ 없는살림에는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너무 깊이 생각 하지마’, ‘그녀가 처음 울던 날’과 같은 감미로운 선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보컬(배민), 기타(이승철), 퍼커션(김현모)으로 구성된 없는살림에는 창원시를 거점으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다. 자작곡으로 소개한 ‘천 원짜리 자전거’는 창원의 누비자 자전거를 상징하며 지역에 사는 청년의 이야기를 재치 있는 가사로 풀어내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준 안화용 씨.

 

안화용 씨와 임정인 씨의 공연 모습.

 

이어서 ‘노래일기로 마음을 전하는 싱어송라이터’ 안화용 씨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담담하게 불러냈다. 노래하는 초등학교 교사로도 알려진 안화용 씨는 ‘노래로 전하는 마음’이라는 활동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다. 특히, 자작곡으로 선보인 ‘공중’은 세월호의 단원고 아이들을 기린 노래로 많은 이들의 애잔한 마음을 위로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인 임정인 씨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이경민 씨의 공연 모습.

 

없는살림에의 멤버와 함께 자리한 이경민 씨.

 

마이크를 넘겨받은 자칭 ‘노래 짓는 농부’이자 포크 가수인 이경민 씨는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2015년 2집 정규앨범을 낸 후 100회 공연 도전을 천명한 이경민 씨는 20명 이상 모인 공연장이면 어디든 찾아가며 지역 가수로서 차별화를 강조한다. 그는 연륜이 담긴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그날들’, ‘기다려줘’, ‘거리에서’를 공연했다. 즉석에서 후배들과 함께 꾸민 합동 무대는 라이브 공연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자작곡으로는 2집에 수록된 ‘하루’가 소개됐다.  

 

트레바리의 공연 모습.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 순서는 ‘여러분의 말 많은 이웃청년’ 트레바리가 장식했다. 2015년 보컬·기타(이충만), 드럼(최지민), 베이스(이성민)로 팀을 이룬 트레바리는 지역에서 드문 전업 밴드이다. 트레바리는 순우리말로 ‘이유 없이 남의 말(틀)에 반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트레바리는 ‘서른 즈음에’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에 이어 자작곡(제목은 미정이나 '우리네 삶은 언제나 긴밤과 짧은 낮의 겨울과 같구나'가 가사의 전부인 곡도 불렀다)인 ‘꽃피는 열두 달’로 특별했던 콘서트를 마무리 지었다.

 

공연자 단체사진. 더 많은 무대에서 만날 수 있길.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를 우리 지역에서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한, 경남에서 활동 중인 포크부터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해서 더욱 뜻 깊었다. 이들의 노래가 고인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리라 믿는다. 한창 앨범 작업 중인 트레바리를 비롯해서 공연자 모두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풀뿌리문화공동체 예종에서 또 다른 문화공연으로 2017년 도민들을 즐겁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경남 음악인의 특별한 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
http://news.gyeongnam.go.kr/?p=127700

 

글/사진=윤거일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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