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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골목여행 @창동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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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자꾸 어디로인가 떠나고 싶어지는 날씨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딱 기분 좋은 가을 날씨인데요. 그래서 카메라 하나 들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창원시 창동예술촌으로 말이죠. 오며가며 자주 들른 곳인데 최근 새로운 유행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그 유행이란 일명 ‘한복입고 골목여행’이랍니다.


우선 창동예술촌에 있는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를 찾으세요.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안내판이 보입니다. 한복대여소도 있네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138)


단연 여성 이용자가 많았습니다. 한복대여소 안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어요.


한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더 예뻐 보였습니다.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복입고 골목여행’은 한복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점이 이색적입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2월 말까지 진행됩니다.


우리 고유의 의복인 한복과 갈수록 거리감이 생기는 게 사실인데요. 전통 한복은 아니지만 생활 한복 체험을 통해서도 충분히 한복의 매력을 느낄 좋은 기회입니다.


옷이 날개라고 했던가요? 평소 익숙한 골목도 한복을 입으면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답니다. 한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서 과거 한복으로 번성했던 부림시장이 옛 영광을 다시금 누릴 수 있기 기대해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골목여행을 시작해볼까요!


골목마다 이런 지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명 ‘문화예술 자유시장’ 지도.


골목여행의 주 무대는 크게 에꼴드 창동 골목, 마산예술, 흔적 골목, 문신 예술 골목으로 구성됩니다. 그 골목 곳곳에서 회화, 도자기, 유리공예, 냅킨아트, 에코크래프트, DIY 등의 입주작가들이 예술꽃을 피우고 있죠.


먼저 상상길부터 걸어봤습니다. 여긴 연인을 위해 ‘쌍쌍 데이트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네요.


상상길이 펼쳐집니다. 계속 나아가면 부림시장이 나옵니다.


가수 크리스탈의 이름도 상상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2만 3000여 명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거리가 바로 창원 상상길입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명예의 거리)가 연상되는데요. 블록에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의 이름을 새긴 점이 차이점으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형태라고 합니다.


최근 개관한 금강미술관.


옛 마산 출신 조각가 문신을 되새기는 리아갤러리.


갤러리 TY(통영 아트).


창동예술촌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깃든 골목.


골목의 재발견.


골목을 지나가다보면 소규모 전시관도 만날 수 있는 점이 창동예술촌의 매력입니다. 그 외 SPACE 1326, 창동갤러리 등 크고 작은 전시장소에서 다양한 창작물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동예술촌의 진정한 매력은 무심한 듯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골목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벽면에 부착된 깡통 화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그린 멋진 벽화, 길게 늘어선 와인 병에 꽂힌 장미 등이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SINCE 1959. 근대 창동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고려당.


창동하면 역시 코아양과도 빠질 수 없죠.


많은 시민들의 추억과 함께한 창동복희집.


부림시장 청춘바보몰 먹거리타운 입구.


즐겁게 골목을 누비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입니다. 창동예술촌에도 웬만한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창동 특유의 맛을 경험하길 권합니다. 가령, 지역의 명과인 고려당이나 코아양과에서 향긋한 빵을 먹거나 창동복희집에서 분식과 팥빙수로 옛 추억을 만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근 조성된 청춘바보몰 먹거리타운에서는 취향 따라 배를 채울 수도 있답니다. 아구찜거리나 가까운 마산어시장을 들르는 것도 좋겠네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고서점, 학문당도 있고요.


1960년 3·15의거 발원지가 바로 이곳입니다.


바로 옆에는 다짐비(소녀상)가 세워져 있습니다.


창동예술촌 골목여행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소리길이었습니다. 3·15의거 발원지 표지판과 다짐비가 세워져 있는 뜻 깊은 장소이죠.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지켜보던 한 노신사가 묻더군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경술국치일이라고 답했습니다. 8월 29일. 106년 전 이날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이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말을 내뱉으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딱히 때를 맞춰서 찾아간 게 아니라 첫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끝은 조금 무거워졌죠.


하지만 이내 창동예술촌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아프지만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와 독재, 부정부패, 일제에 맞섰던 그 정신을 보듬고 있는 공간이구나 하고요. 골목여행을 통해 찾은 소소한 감정까지 중요한 것을 잔뜩 얻어가는 하루였습니다.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한복입고 창동예술촌 골목여행 떠나요~!

http://news.gyeongnam.go.kr/?p=115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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