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엇이든후기보세요 캠페인

2015 경남 콘텐츠 영상 워크숍 및 공모전 시상식 후기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최

728x90
반응형

지난 16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경상남도 주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주관으로 ‘2015 경남 콘텐츠‧영상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상상력을 담는 그릇, 콘텐츠’라는 워크숍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웠는데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여느 워크숍과 달리 감성과 영감을 자극하는 구성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뮤지션 최준혁 씨의 공연.

김순철(Soul K) 씨의 퍼포먼스.

 

손님맞이 공연으로 워크숍의 막이 올랐는데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한 대중음악 B-boy 발굴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쇼 케이스가 열렸습니다.

 

소극장을 연상시킨 멋진 무대 조명과 매력적인 공연은 워크숍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장효익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의 개회사.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문화·예술 창작과 교육 및 연구사업, 공연 활동 지원을 하는 기관입니다. 올해도 지역의 문화·예술을 위해 많은 지원 사업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특히, 문화콘텐츠 영상 분야에서는 4개 분야 17개 사업 34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문화콘텐츠 창작기반 역량강화, 차세대 콘텐츠 성장동력 발굴, 문화산업 기반강화, 영상산업 성장기반 구축이 큰 줄기였죠.

 

윤기헌 교수(부산대 디자인학과)의 특강.

 

‘융·복합 시대의 파워 콘텐츠, 만화·웹툰’이라는 주제의 전문가 특강을 통해 왜 문화콘텐츠에 투자해야 하는지 이유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콘텐츠 산업 매출액이 100조원, 수출액은 57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 맹위를 떨치는 한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성공한 한국 콘텐츠 사례로 자주 회자됩니다.

 

또 다른 콘텐츠 사례로 웹툰을 들 수 있는데요.

 

기존의 만화 산업은 일본이 지배하고 부분적으로 미국이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이나 TV에서 인터넷으로 주요 매체가 변화함에 따라 웹툰이 탄생했고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에 웹툰을 수출하기도 했다는 사례는 콘텐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경남 출신 만화가들.

 

창작자 입장에서도 온라인으로 활동이 가능하여 제작비의 부담이 덜하고 자유로운 거주지의 선택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입니다. 때문에 경남에 살고 있는 만화·웹툰 창작자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16년에 경남 만화 웹툰 아카데미가 마련될 계획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또 기존의 경남 출신 만화가들과 연계한 아이디어도 참 좋았는데요. 가령, ‘아기공룡 둘리’로 유명한 김수정 만화가와 협업하여 그의 고향인 진주에 둘리 박물관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그 콘텐츠적 가치를 높게 산 서울 도봉구와 부천시는 둘리를 명예시민으로 임명하고 서로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지난 7월 도봉구 쌍문동에 둘리 뮤지엄이 개관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창작자의 고향에서는 별다른 기념사업이 없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매년 김해에서 열리는 경남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같은 문화행사를 기점으로 경남의 만화·웹툰 및 창작자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형성되길 기대해봅니다.

 

낙동강 700리 스토리 공모전 수상자 단체사진.

 

특강 후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2015 낙동강 700리 스토리 공모전’은 경남의 지리·역사·문화적 유대성을 바탕으로 순수 창작한 이야기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인데요. 진주 소싸움을 소재로 한 ‘강응룡과 진주소’의 김성준 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경상남도 우수전자책 공모전 수상자 단체사진.

 

경남의 전자출판산업 장려를 위해 마련된 공모전에서는 어린이 그림우화인 ‘안녕, 나는 고래야’가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함안군의 아라가야 유적을 모티브로 삼은 ‘칠지도 아라홍련을 품다’에 우수상이, 경남의 여성 창업자 이야기 ‘나는 취업 대신 꿈을 창업했다’와 진주의 헌책방을 다룬 ‘소소책방 책방일지’에는 각각 장려상이 시상되었습니다.

 

콘텐츠 사례발표 및 영상 포럼이 열린 워크숍 2부.

 

창원의 ‘Nu-plugged’ 콘텐츠 사례 발표.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사례로 소개된 ‘누-플러그드’와 ‘통영 문학지도 프로젝트’도 흥미로웠습니다. 풀뿌리문화공동체 (유)예종의 ‘누-플러그드’는 창원시를 상징하는 누비자 자전거와 지역 뮤지션의 음악이 결합한 콘텐츠인데요.

 

창원인 인디뮤지션 5인이 시민들로부터 지역에 얽힌 사연을 듣고 곡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창원의 주요 명소를 다니며 멋진 풍경을 뮤직비디오에 담아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통영 문학지도 프로젝트 사례 발표.

 

지난해 통영시의 장인지도를 출시했던 남해의봄날은 올해 문학 지도를 내놓았습니다. 통영 길문화연대와 함께 ‘통영 예술가의 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남해의봄날은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 ‘춤추는 마을 만들기(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기적)’, ‘그림으로 나눈 대화(화가 전혁림에게 띄우는 아들의 편지)’ 같은 지역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드는 출판사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2015 경남 콘텐츠·영상 워크숍’을 통해 경상남도에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 자원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음악, 영화, 만화·웹툰, 도서, 게임 등 콘텐츠는 1차적인 가치뿐 아니라 지역 인지도 제고 및 관광 유치 등 부가적인 가치로 연결될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네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경남발전연구원 세미나실에서 2016년 문화예술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지역의 콘텐츠 창작자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경남이 빚은 상상력을 담는 그릇, 콘텐츠
http://news.gsnd.net/?p=93644

 

 

글/사진=윤거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