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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비 내리는 날 혼자! 봉대박 스파게티 창원 소답동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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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이었다.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봉대박 스파게티. 어느 후기에서 창원에 있는 봉대박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해서 끌렸다.

기본적으로 조개(봉골레)를 활용한 봉골레 파스타가 주축인 봉대박 스파게티. 꽤 유명하던데 개인적으로 처음 이용해봤다. 까르보나라는 없지만 크림 불고기 봉골레 파스타가 있어서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음식 값이 착한 편. 탄산음료(캔)도 1,500원이었다. 요즘은 대부분 2천원이다.

식전에 나온 마쉬멜로 꼬치. 진짜 오랜만에 먹은 마쉬멜로는 역시나 달고 말랑했다.

창문을 열어두고 있어서 빗소리를 들으며 더 분위기 있게 식사할 수 있었다.

이때가 4시반 조금 넘었나? 혼밥할 때는 아무래도 편하게 이용하고 싶어서 빨리 혹은 늦게 먹는 편이다. 마침 여기 봉대박은 브레이크타임이 없어서 이른 저녁식사가 가능했다. 둘러보니까 알록달록 원목의자도 그렇고 내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대학교 앞 음식점 같았다. 실제로 봉대박 스파게티는 2006년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앞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크림 불고기 봉골레 파스타와 마르게리따 피자, 콜라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크로와상을 맛봤다.

담백한 빵이 아니라 마늘빵 같은 크로와상이라서 더 입맛을 돋워줬다. 바삭하고 맛있어서 한 개 더 청하고 싶었으나 혼자 마르게리따 한판을 먹어야 해서 참았다.

먼저 나온 크림 불고기 봉골레. '덜 맵게'로 선택했는데 딱 적당히 매콤하면서 크림소스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베이컨 대신 불고기 그리고 조개의 조합이 밋밋하지 않고 딱 좋았다.

파스타집에서 혼밥은 처음이었다. 좋았던 점은 혼자 파스타를 독차지할 수 있었던 것. 라면처럼 후루룩 먹어도 눈치볼 사람이 없는 것. 좋았다. 보통 파스타집에 가면 파스타, 피자, 리조또(혹은 샐러드)를 시켜서 나눠 먹는 편이다. 그러면 아무래도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한 가지를 온전히 누릴 수 없는 단점도 있다. 

파스타 먹다가 마르게리따가 나와서 멈추고 같이 찍기. 이렇게 혼자 먹는 것도 처음이다.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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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이 정말 단순한 마르게리따. 어떤 맛일까?

봉대박은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소스, 바질 토핑의 기본적인 피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내 입이 느낀 바로는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소스의 조합만으로 충분히 맛있었다. 팬피자라서 얇은 도우는 바삭함으로 식상함을 줄여줬다. 편마늘도 한몫 거들었다.

피자 테두리를 보통 안 먹는데 여기 마르게리따는 파스타 크림에 찍어서 다 먹었다. 파스타집 혼식 성공! 이렇게 좋은 맛을 가르쳐 준 선영이가 대체 누굴까?

마무리는 옛날 아이스크림. 진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사먹던 그 아이스크림 맛이었다. 마쉬멜로, 크로와상, 아이스크림은 이른바 쁘띠코스라고 기본 제공되었다. 어릴 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봉대박의 기분 좋은 맛.

자주 와야지.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파스타집을 찾았다.

다음에는 파스타에 리조또나 필라프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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