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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산의 새로운 로컬브랜드 '마사나이' 탄생 & 굿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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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나이(MASANAI). 마산(馬山) 출신 아이들이 만들었다. 마! 사나이 아이가? 이쪽 지역의 남자들이라면 입에 붙는 말이다. 브랜드 명칭부터 지역성이 진하다. 마사나이를 만든 사내들은 바로 커파하우스(CUPPA HOUSE) 대표와 직원들. 커파하우스는 2019년 탄생한 가구 스타트업으로 나사와 접착제 없이 조립할 수 있는 디자인 가구로 꽤 유명하다.

아, 커파하우스 애들이 만들었구나. 알고보면 옛 마산을 브랜딩한 과감성과 멋진 디자인 감성을 이해하게 된다. 우린, 살고, 만든다. 그런데 나만 마산 한자의 산(山)이 손가락으로 보이는 건 아니겠지?

스냅백 느낌의 마산 캠프캡. 때 타는 색상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분명 예쁘다. 밴드 처리를 버클로 한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마산을 한자가 아닌 한글로 새겼어도 좋았겠다. 아이보리 색상에 한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칫 고루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디자인이 확실히 젊다.

가장 마음에 드는 마사나이의 굿즈는 마산갈매기 검정 티셔츠. 앞면에는 마산, 마사나이, 슬로건 영문이 새겨져 있다. 모자와 티셔츠 종류는 각 3만원.

목 부분이 튼튼하고 좁은 라운드라서 좋다. 몇번 입고 빨다가 축 늘어지는 게 싫어서다. 고풍스러운 상표도 멋스럽다.

뒷면에는 상표의 고풍스러운 그림이 큼직하게 들어갔다. 살펴보면 독수리를 탄 여신...이 아니라 괭이갈매기와 여공이다. 옛 마산시의 시조이며, 1970~8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상징적 존재이다. 민주항쟁이 촉발된 진원지였던 마산의 진취적인 모습도 담았다고 한다. 의미도 디자인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

이건 마사나이 유리잔이다. 공식 품명은 '마시라'.

두 종류다. 괭이갈매기와 여공, 아귀. 마산하면 아구찜(아귀찜)이다. 왠지 찜 먹을 때 맥주 따라 마시면 맛있겠다. 술 잘 마시면 소주도 가능할듯. 약간 아담한 맥주컵 크기다.

마산, 가고파 그리고 아귀. 마산바다와 어시장의 냄새가 느껴진다.

마사나이 갈매기티셔츠는 추가 구입하려고 했는데 원하는 크기가 이미 다 빠졌다. 반응이 상당히 괜찮나보다. 계속 다른 굿즈도 만들어주면 좋겠다.

 

마산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로 남아있다. 그래도 옛 마산시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향수를 달래줄 마사나이가 반갑다. 또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창원특례시라는 새로운 도시의 뿌리를 발전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지역콘텐츠이다.

 

 

마사나이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마산의 자부심, 마사나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smartstore.naver.com

+ 마사나이와 협업을 기획한 마산YMCA와 구매품 (임시)수령처였던 마산합포구 오동동 칵테일바/책방 '화이트래빗'에도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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