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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술 먹은 다음 날 해장은 창원 이웃나라국수집 쌀국수로!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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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은 다음 날에 쓰리고 굶주린 속을 달래기 위해 라면이나 짬뽕을 처방하는 편이다. 따끈하고 빨간 국물이 핵심인데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베트남식 쌀국수를 먹기로!

창원역에서 조금 떨어진 이웃나라국수집을 찾았다.

아담한 식당인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창업한 다문화 음식점이라고 한다.

벽면의 장식물을 봤을 때 주로 베트남과 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주로 운영하는 듯했다.

일단 무난한 소고기 쌀국수와 반세오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고수나 이국적인 향신료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추천하고 싶다. 직원 분이 무척 친절했는데 고수와 향신료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줬다. 식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비닐장갑 등 이것저것 잘 챙겨줬다.

반세오는 베트남식 부침개 같은 요리인데 바삭하게 구운 피에 다진 고기와 채소 등이 들어가 있다. 상추와 깻잎으로 싸먹을 수 있게 나왔다. 멕시코 전통요리인 타코도 떠올랐다. 상당히 맛있었는데 양도 생각보다 많아서 결국 포장해갔다.

소고기 쌀국수도 푸짐했던 까닭이다. 이건 남은 걸 포장해가기 좀 그러니까 집중적으로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심심하게 먹는 편이기도 하지만 쌀국수의 국물이 진하면서 적당한 간을 내서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았다. 깍두기랑 먹으니까 충분히 맛있었다.

이날 마침 비도 내리고 있었는데 쌀국수의 따끈한 국물을 들이키니까 속도 풀리고 몸도 따뜻해졌다. 쌀국수 위에는 바싹 익힌 고기와 양파가 가득 놓였고 바닥 쪽에는 숙주가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다. 양파랑 숙주 때문에 국물이 더 개운한 것 같다. 쌀국수니까 밥 먹은 느낌도 들고 8천원이라는 가격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짜조, 월남쌈, 볶음밥도 맛보고 싶다. 무엇보다 술 먹게 되면 쌀국수가 자동으로 생각날 듯하다.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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