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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화창한 5월 창원가로수길 예비신부와 함께 키친606 브런치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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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5월의 어느 날이었다.

 

조금 더울 정도로 햇빛이 쨍쨍하던 날 창원가로수길에서 모처럼 브런치를 먹었다.

 

5월의 신부와 함께.

 

물론 나의 신부는 아니고. 곧 좋은 분과 결혼을 앞둔 지인과 나의 측근까지 해서 세 명이 뭉쳤다.

 

오래 전에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인데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결혼을 미리 축하할 겸 서로의 근황 이야기도 나누면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한동안 가로수길에 나가지 않았더니 정말 많이 변해있었다. 끊임없이 바뀌는 창원가로수길. 그래서 색다른 분위기와 재미가 있지만 과거에 정붙였던 카페나 음식점이 사라져서 아쉽기도 하다.

 

이번에 이용한 키친606도 처음 가본 곳이었다.

 

 

사랑스러운 분홍 옷을 입힌 외관과 내부가 인상적인 키친606. 창원가로수길 특유의 감성, 세련미가 느껴진 레스토랑이었다. 파스타, 피자, 리조또 등이 주요 음식이라서 브런치나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보인다.

 

사실 예비신부가 추천하고 주문도 해줘서 정확한 음식명과 가격은 잘 모른다. 그래도 주요 재료를 보면 대략적인 메뉴가 떠오른다.

 

 

가령, 이건 누가 봐도 페퍼로니피자다. 그런데 녹색의 재료가 색다르다. 바질페스토였다. 이와 함께 모짜렐라치즈, 할라피뇨가 어우러져 살짝 매콤한 맛과 독특한 향을 만들어냈다.

 

 

여러 종류의 버섯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 개인적으로 빨간 스파게티, 토마토소스보다 크림파스타를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는 역시 까르보나라. 이 버섯크림파스타도 맛있었다. 적당히 꾸덕하게 맛있는 느낌을 아는 사람은 안다.

 

 

새우 리조또. 통통한 새우가 일품인 리조또다. 색깔이 로제스럽다. 그래서인지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피자랑 파스타와 같이 먹기에 좋았다. 이런 걸 삼위일체라고 하는 걸까.

 

 

보통 이런 음식점에서는 파스타, 피자, 리조또를 같이 먹어줘야 한다. 그러려면 인원 2~3명이 딱 적당하다. 하지만 우린 음식을 남기고 말았다.

 

맛은 확실했지만 이야기를 나누느라 때를 놓친 까닭이다. 대부분의 음식은 식으면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특히, 크림 파스타의 경우 꾸덕함을 지나 뻣뻣해진다.

 

다음에는 식사에 초점을 맞춰서 다시 방문해야겠다. 가격도 착한 편인데 피자와 파스타 모두 1만 원대이며, 스테이크도 1~2만 원선.

 

 

든든하게 먹고 좋은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눠서 만족스러웠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지인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결혼식 날도 화창하길.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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