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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왔다 갔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을을 데려다 놨다.
한 여름의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창작욕을 불태웠기에 8월은 그야말로 하얀 재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에어컨 찬바람에 말이다.
하긴 올해 2월에 책을 내고 연달아 달렸으니 지칠만했다. 마침 이런 저런 이유로 자동 휴식을 취한 게 천만다행인 것 같다. 9~10월에 두 권의 책이 더 나오고 학위논문 본발표도 있다. 슬슬 외부 강연도 재개해야 하고.
곧 개강인 만큼 괜히 마음이 다급해지는데 나쁘지 않다. 다시 긴장감과 빡빡한 잔여 시간의 압박이 있지만 가을이라면 해볼 만하다.
어스름한 하늘빛과 선선한 바람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깊어지는 밤에는 왠지 뭘 해도 집중이 잘된다. 잠도 잊은 채 뭔가에 몰두할 수 있는 행복감, 가을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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