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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진남자 프로젝트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돌아오죠’ 회전식 마포숯불갈비 명서전통시장 히든챔피언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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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여러분, 환절기에 감기 조심합시다.

 

비도 내리고 목감기 기운이 있어서 정말 밥만 먹고 오려했다. 뜨끈한 돼지국밥이 적당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웬걸. 친구 녀석이 잔뜩 기대를 하고 온 거다.

 

‘먹진남자’로 활동하면서 생긴 변화인데 내가 동네마다 맛집을 다 꿰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지인들이 있다. 사실 따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라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저 ‘평소 맛있게 먹는 음식을 충실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뿐’인데 말이지.

 

어쨌거나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국밥을 왜 먹냐!”는 녀석의 표정을 보니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은근히 (그러면 안 되지만) 소주 생각도 났고. 마침 친구가 봐둔 곳이 있어서 갔다. 바로 명서전통시장의 마포숯불갈비!

 

 

 

 

 

 

흔하디 흔한 마포숯불갈비라는 이름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꽤 알려진 고기집이란다. 최근 명서전통시장에서 돼지국밥을 먹었고 명서밀면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글쎄.

 

다른 고기집과 확연한 차이는 바로 회전식 불판에 있었다. 특별 주문제작한 기물이라 일반 불판보다 몇 배나 비싸다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편리했다. 개인적으로 입맛이 후한 편이라...일단 돼지갈비는 대부분 맛있다. 숯불향도 좋고.

 

 

 

 

문득 떠오른 가사. '문이 열리네요..그대가 돌아오죠(?)' 조심스럽게 먹어볼게요.

 

 

 

현란한 움직임.

 

 

 

 

 

마치 아이언맨의 아크 리엑터 처럼 딱 맞는!

 

목감기 따위는 금세 잊어버리고 고기 한 점, 소주한잔을 습관처럼 반복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새로운 경험도 해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계산까지 한 친구가 꽤 멋있어 보였다.

 

손님도 다 빠지고 영업도 끝나가는 무렵. 점주 내외분에게 지나가는 말로 건넸던 게 답이 오가다보니 귀한 정보를 얻었다. 창원에서 25년 정도 고기집을 운영했으며 당시 지역에서 거의 최초로 ‘마포’라는 이름을 썼다고. 더 정이 갔다. 회전식 불판을 도입하게 된 사연도 무척 흥미로웠다. 게다가 돈이 되는 아이템을 알려줄 테니 또 오라는 사장님의 눈빛은 사뭇 진지했다.

 

 

 

 

 

 

‘아..아이템도 좋지만 (고기) 서비스를 더 주시겠어요.’ 나의 원초적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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