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전주행 시외버스를 타면 대개 점심시간 무렵 터미널에 내린다.
그래서 자연스레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 연결된 남문떡볶이로 직행하는 것이다.
남문떡볶이 양옆으로도 여러 식당이 있어서 고민 끝에 첫 방문한 곳이었고 성공적이었다.
장거리 버스를 탈 때면 아침식사를 건너 뛰다보니까 내릴 때면 먹은 것도 없는데 속만 더부룩하다.
그래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조금씩 섞어서 먹을 수 있는 남문떡볶이가 좋았다.
처음에는 라면과 김밥, 다음에는 떡튀순 1인 세트에 김밥, 이제는 비빔밥까지 소화 가능하다.
길거리에서도 먹을 수 있는 분식이지만 남문떡볶이는 맛있는 분식을 조금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 역시 착하다.
혼자서도 떡볶이와 튀김, 순대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1인 세트.
떡볶이 국물에 튀김과 순대를 찍어 먹으면 더 맛나다.
요즘은 수시로 떡볶이가 먹고 싶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고교시절 감성으로 회춘한 거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김말이와 튀김만두 찍먹.
대표 김밥인 남문김밥도 무난하게 맛있다. 무슨 의미냐면 라면이나 떡볶이 할 것 없이 곁들이면 다 어울린다는 뜻이다. 무난하게 맛있기란 참 어려운 법이다.
주문한 음식 따라 나오는 국물까지 마음에 쏙 든다. 김 가루까지 뿌려줘서 인심이 후하게 느껴진다.
분식집 비빔밥이라도 전주라면 다른 것인가. 딱 봐도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데 단돈 5천원으로 제대로 식사한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럽다. 괜히 계란구이까지 예뻐 보이네.
내 기준으로 나가는 쪽에서 찍은 사진. 왜냐하면 들어 갈 때는 반대 쪽, 그러니까 터미널 안쪽에서 항상 들어가서 그렇다.
이제 다음 목표는 돈까스까지 먹는 것이다. 남문떡볶이에 첫 발을 들인 취지와 많이 벗어나게 됐지만 어쩔 수 없다. 맛있으니까, 먹고 싶으니까.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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