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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동예술촌 유리조형가 정혜경 ‘2016 이색(二色) 유리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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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산 출신의 조각가 문신을 추억하는 리아갤러리.


창동예술촌을 찾은 건 장맛비가 짓궂게 내리던 화요일 오후였습니다. 경남을 대표하는 유리조형가인 정혜경 작가의 ‘이색(二色) 유리 展’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리아갤러리에 들어섰을 때 저마다 빛을 발하는 유리조형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렬한 색감의 조각보 접시.


맥주병에 새긴 모란.


알록달록한 유리접시, 맥주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장식품, 유리 다듬이와 장신구,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까지 정말 이색적이었습니다. 유리조형 자체가 생소한 까닭도 있고 정혜경, 이경하 작가의 각기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유리조형가 정혜경 작가.


창동예술촌에서 ‘물글라스’라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혜경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경남에 유리조형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대중적이지 않은데다 공예 분야 안에서도 유리조형(공예)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혜경 작가는 더욱 다채로운 유리조형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동문인 이경하 작가와 힘을 합쳤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디자인전공 출신 작가 및 지도교수도 참여하며 전시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흔히 유리하면 딱딱하고 깨지기 쉬운 성질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 유리의 변신은 무척 신선했는데요. 정혜경 작가는 현대적 재료인 유리로써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하고 표현하길 즐긴다고 합니다.


‘전통자수 유리로 빛나다’ 얼핏 보면 그림 같은 등불 표면은 유리실로 자수를 새기듯 섬세하게 표현했다.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것 같은 소나무문 다과접시.


‘소나무문 다과접시’가 대표적인데요. 자개를 연상시키지만 유리와 은박으로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문을 멋지게 표현해냈습니다. 지난해 경상남도 공예품대전과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 작품이죠. 참고로 정혜경 작가의 오방색 유리장신구는 경상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전통 공예의 대표적인 기법이나 매화, 모란, 나무 같은 자연물에서 특별한 매력을 느낍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경남의 환경에서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어요. 지역의 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발견했어요. 가야 시대 유물에서 유리장식품이 발견되면서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옛 유물을 복원하는 일이나 유리장식품을 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김해 가야문화축제, 함안 아라가야제 같은 지역축제에서 유리공예 전시나 체험활동도 진행하고 있어요.” – 이하 정혜경 작가


각양각색의 유리장신구.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하거나 지역 축제 행사에 초청될 정도로 정혜경 작가가 만들어내는 유리조형품의 반짝이는 매력이 존재하는듯합니다. 일단 대부분 공예품이 그렇듯이 단 하나밖에 없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또 유리를 녹이거나 불어서 변형할 때 워낙 변수가 많아서 의외성도 있다고 합니다. 투명과 불투명한 유리의 조합은 조명이나 보는 각도마다 다른 감흥을 주는 특징도 있죠.


수석과 나무 조각에서 소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유리버섯(이경하 작).


물결과 장미꽃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감이 달라진다.


“유리조형은 환경 친화적인 면도 있어요. 버려지는 빈병을 잘 다듬어 작품으로 만들면 보람도 있고 독특한 느낌을 주기도 해요. 개인적으로 물처럼 맑고 투명한 유리를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 앞에서 유리조형 시연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유리조형을 접했을 때 호기심 어리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 분을 보면 기쁨을 느끼거든요. 그리고 경남에서도 유리조형을 하는 분들이 더 늘어나서 함께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훗날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신비한 유리의 색과 형체.


인형의 꿈(정정훈 작).


‘이색(二色) 유리 展’은 리아갤러리(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에서 7월 10일까지 개최됩니다. 전시장에서는 유리조형 체험도 가능합니다. 유리 로봇 얼굴 브로치, 유리구슬 팔찌 등 장신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데요.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이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유리조형품을 구경도 하고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원문보기 : 경상남도 운영 인터넷신문 <경남이야기>


경남 대표 유리조형가 정혜경의 이색 유리 전에 가다

http://news.gsnd.net/?p=11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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