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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에 허를 찔린듯했다.
싱글싱글 웃으면서 던진 말이라서 더.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가요?”
사실 그랬다. 나는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이다.
하지만 나 예민하다라고 자랑하는 사람을 못 봤다.
왠지 대답하기 주저하게 되는 그런 질문.
이내 답했다. 잘 받고 풀기도 잘 한다고.
평소 내가 하는 일의 특성상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때가 많다. 어떤 날은 내가 좀 심한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진짜 심한 사람을 보면 또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다들 어떤 일에 집중할 때와 비슷한 수준?
어쨌든 뜻밖의 질문을 받고서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일단 스트레스를 잘 주는 쪽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항상 똑같은 생각과 적어도 너무 티 나게 굴지는 말아야겠다는 마무리.
내 성격이 이상한건 아니지만. 문득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던 그녀가 부러웠다.
있잖아. 요즘 같이 스트레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이상한건 당신이라고~~~
약 오르지만 밉지 않은 건 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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