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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업 칼리지

프리미엄치킨 푸라닭치킨 명품마케팅 & 블랙알리오 재밌는 맛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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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라닭치킨이 생겨서 지인과 함께 품평회(?)를 가졌다.


호기심 때문.


현란한 간판과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상호명 그리고 정해인 같은 인기배우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푸라닭치킨의 정체가 궁금하던 참이었다.


지인이 고른 치킨은 블랙알리오라고 푸라닭치킨에서 인기 메뉴 중 한 가지라고 했다.



사실 치킨 맛은 딱히 강렬하지 않았다. 


일단 블랙알리오는 촉촉하긴 했는데 간장양념이 많이 배서 바삭함을 잃었다. 포장해와서 먹었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더하여 전통적인 반반치킨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도 반영되어 블랙알리오가 딱히 매력적이지 않았다.


대신 포장부터 카메라를 꺼내들게 만드는 참신함과 재미가 있었으니.



치킨 포장에 더스트백을 썼다


내용물도 명품 가방을 연상하도록 인쇄되어 있다. 가방의 올록볼록한 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어쩌면 화려한 외관 때문에 치킨 맛이 크게 살지 못하는 것 같다. 기대감이 커지니까. 막상 핵심인 내용물을 맛봤는데 결국 다른 치킨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명품마케팅을 활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명품 마케팅을 활용했던 ‘루이비통 닭’, ‘루이비 통닭’ 등은 관련 브랜드의 강력한 제재를 받았다. 


처음에는 푸라닭치킨도 프라닥치킨으로 생각했는데 나름 ‘PURA(순수한)’와 'DAK(닭)‘이라는 단어를 조합했다며 선을 그었다. 



메뉴 중 ’악마 치킨‘이 있는 설명글에 ’악마는 푸라닭을 먹는다?‘라고 썼다. 절묘한 패러디.


2014년부터 지금까지 영업 중이니 큰 문제는 없나보다.



푸라닭치킨은 3세대 치킨으로 오븐후라이드와 프리미엄치킨을 밀고 있다. 치킨무까지 차별화를 시도했다.


차별화된 가치와 맛도 좋지만 나는 여전히 합리적 가격과 기본에 충실한 맛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지는 않겠지만 푸라닭치킨의 포지셔닝이 흥미로워서 계속 지켜 볼 것이다. 오늘날 대중이 선망하는 명품의 이미지를 치킨에 투영한 시도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지 궁금하다.



아직 푸라닭치킨의 다른 치킨을 맛보지 않았기에 섣불리 맛있다, 없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 가장 기본 메뉴로 겉 바삭 속 촉촉이라는 푸라닭치킨 정도는 더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만약 색다른 분위기에 치킨이 필요하다면 푸라닭치킨을 이용할 생각이다. 일단 재밌는 맛을 보장하니까!



글/사진=먹진남자 lab91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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