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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연구

커피 한잔의 여유 흐린 날씨라 커피 마시긴 더 없이 좋은 배경이었다. 간만에 여유로운 토요일은 맞는데 어쨌든 글질을 했다. 문득 모든 순간에 감사하며 기록을 남겼다. 인얼스커피의 부드러운 향기 때문일까. 뜨겁게 끓인 주전자의 온기 때문일까. 커피 한잔의 여유는 놀라울 정도로 행복감을 준다. 더보기
사랑 절약 사랑도 먼저 앞서나가면 지치는 법이다. 그렇다고 재촉하거나 구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누군가는 기다려줘야 한다. 알지만 사랑을 아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픈 거다. 더보기
행복한 여기 거기라서 행복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곳이 행복일 수 있다. 더보기
특별하기 스스로 특별하다 생각할 수 있고 또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지만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면 몇 배는 기쁘지 않을까. 어쩌면 일생의 대부분은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하고자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더보기
쾌감과 기쁨 신은 인간에게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다. 본디 그 습성이 잘 변치 않는 인간이지만 권력, 재물 혹은 사랑으로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누군가를 나의 의지로 변화시켰을 때 쾌감을 느낀다면, 반대의 경우 기쁨을 느낀다. 쾌감과 기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두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기쁨의 여운이 더 오래 남지 않던가. 내가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를 원해 바뀔 수 있다면 분명 큰 기쁨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쾌감에 취해 그 기쁨을 자주 간과하지만 말이다. 더보기
인생교훈 내겐 인생교훈이 있다. 찬란했던 20대의 한편을 장식한 국회인턴십. 청운의 꿈을 안고 입성했던 국회였지만 말단 비서였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때마침 의원실에서 주최한 행사의 사진 촬영을 맡게 되었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던 참에 해봤던 일이라 마음껏,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나중에 보좌관님이 따로 불러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잊지 못할 한마디를 덧붙였다. “윤 비서, 열심히도 좋지만 조금 더 멋지게 해봐.”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멋지게 일을 해내기란 훨씬 어렵다는 것을 훗날 깨달았다. 어쨌거나 멋지게..일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주문이 되었다. 다시 대학원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구실 회식이 있었다. 새로운 전공, 새로.. 더보기
관계절 봄처럼 만남,여름처럼 사랑,가을처럼 고독,겨울처럼 이별. 여름의 무더위가 가심에 안도할 무렵 가을의 쓸쓸함은 불현 듯 자리한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를 크게 느끼지 않으려면 언제나 가을을 잘 보내야한다. 여전히 뜨겁지만 그만큼 새로운 계절이 가까워졌다. 더보기
면의 힘 [먹진남자] 창원종합버스터미널에 있는 나들목식당. 특성상 빠른 식사가 가능한 게 최대 장점이다. 맛도 가격도 그냥 무난한 수준. 그런데 여기서 먹은 라면과 공깃밥이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이야. 덥고 아프고 어지러운 하루의 든든한 한 끼였다. 다음날도 빵 빼고 제대로 먹은 식사가 그나마 면과 밥이었다. 때를 놓친 탓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뜨거운 음식은 먹을 수 없어서 결국 후루룩찹찹의 밀면과 김밥을 택했다. 사실 이 집 김밥은 가격에 비해 속이 영 허전하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참 맛있었다. 옆에 앉은 아저씨는 소주와 국수를 시켰다. 순간 그 조합을 어떤 순서로 먹을까 궁금해서 내 속도를 늦췄다. 소주 반잔, 국수 한 젓가락 그렇게 규칙적으로 채워 넣더라. 언제부터인가 그런 분들을 보면 꽤 낭만적이라는.. 더보기
오전 5시 오전 5시. 갑작스레 시작한 월요일. 머리가 빙글빙글 혼란스런 나를 진정시켜주는 로제커피의 마티나. 그리고 음악전시회 그리다. 첫 번째 트랙인 ‘꿈을 그리다’를 듣는 순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게 몰려오기 시작 한다. 비가 와서 더 그런가? 점점 커져가는 그리움으로 한주를 버텨보는 것도 의외의 방법인 듯하다. 더보기
가끔은 정전을 나의 일상은 너무 고되어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길 고대하면서도 결국 고립을 택한다. 또렷히 빛나는 이성의 전원을 끄지 않으려 항상 애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감성의 발동과 함께 슬그머니 스위치를 내렸다가 올리기도 한다. 이따금씩 정전처럼 외부에서 급작스레 찾아오는 사건이 반갑다. 아무리 대비해도 한 번씩은 겪게 되는 정전.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어떤 낭만적인 암전이 연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반복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도 가끔은 정전을 기다릴 테다. 그래도 전기는 아껴 쓰자. 더보기
마녀와 왕자 이제부터 나를 떠올리게 될 것이야! 마녀는 무시무시한 마법의 주문을 외기 시작했어요. 서터레스뚜시두쉬서터레스뚜시두쉬.. 그러자 왕자는 저주에 걸리고 말았지요. 언제 어디서든 마녀의 잔상이 겹쳐보였어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시름시름 앓아가던 왕자. 그를 가엾게 여긴 신이 마녀를 법정에 세우기에 이르렀죠. 죄목은 선량한 인간을 괴롭힌 죄. 마녀에게는 법정 최고형이 내려질 수도 있었답니다. 최후의 변론에서 그녀는 마법의 주문을 건 이유를 밝혔습니다. 왕자를 흠모했기 때문이라고. 그러자 왕자는 놀라운 말을 꺼냈어요. 실은 자신도 같은 마음이었다고.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이따금씩 괴짜였을 뿐 마녀는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미녀였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마법이 오히려 왕자를 힘들게 만든 것이었죠. .. 더보기
단순한 이유 내가 보기보다 단순한 이유 역시 단순하다. 복잡한 일을 하고 살아서 그렇다. 생각을 많이 한다. 변수를 많이 고려한다.이성적이어야 한다. 많이. 뭔가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그저 내가 감당하기에는 그렇단 말이다. 때문에 일 아닌 일상에서 만큼은 단순해지려고 노력한다.앞으로만 달리는 버스마냥. 그렇게라도 해야 살아진다. 감정 표현에도 솔직한 편이다.좋다, 싫다, 기쁘다, 슬프다, 고맙다, 미안하다 같은.그때마다 표현하지 않으면 다시 할 틈이 없어서. 사람을 대할 때도 직선적인 나의 태도는 오해를 사기 쉽다.역시 어쩔 수 없다. 인간적인 예를 어기진 않되 싫고 좋고 분명한 게 내 취향이다. 안다. 삶이 결코 평범한 1차선이 아님을. 아마 수많은 갈림길에서 헤매겠지. 그래도 간단명료할수록 정.. 더보기
집중의 기도 기도를 할 때면 항상 내용은 같다. ‘집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삶과 꿈, 일에. 흔들리는 요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에 집중할 키워드. 스포츠, 창업, 스포츠경영관리사 그리고 스포츠라이터. 더보기
어디로 갈지 나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잘하고 있는지 맞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그 누구도 답을 알려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복잡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판단중지. 연말까지만 말이다. 몹시도 뜨거울 여름을, 쓸쓸할 가을을 견뎌내려면 그래야 한다. 어떤 불안도 불투명함도 당분간은 보류. 더보기
5월 특수 마감 이번 5월은 가정 파괴의 달이 될 뻔했다. 유난히 강의며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좋은 쪽으로. 일이 자꾸 들어오는 건 좋은데 때때로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닐까 멈칫하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딱히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는 까닭에 일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럴수록 여유를 갖고 뭔가를 생각할 시간이 부족한 요즘, 여름휴가가 절실함을 느낀다. 어쩌지..6월부터가 진짜 승부인데. 올 여름의 난 태양보다 더 뜨거울 예정인데. 과연 언제쯤 휴식, 휴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매년 같은 구시렁거림을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러주고 찾아주는 곳이 많았던 5월을 기분 좋게 마감하련다. 오늘까지 고생한 나에게 박수를. 더보기
다시 집필 다시 집필을 시작한다. 다시 이기심을 가져야 한다. 다시 집중과 기도를 반복하며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한다. 다시 나다움을 고민하고 꿈을 떠올려야 한다. 또 다시 수선스러워야 정리가 되는 역설은 무엇일까 싶다. 그건 이번 여름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생각해봐야지. 더보기
나답게 나다움 나답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누군가의 삶에,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은 때가 문득 문득 있었다. 너무 불안하고 외로워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은 나다움을 택했다. 나답게 나다움이란 게 정말 무엇이지 뚜렷하진 않다. 확실한 건 아직 나다움을 완전히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지금처럼 살다가는 아예 못 찾겠지. 무슨 보물찾기를 한다고 생각지는 않으나 후회 없는 삶을 위해서라고 해두련다. 덧붙여 고독할지라도 독하게 나의 길을 가겠노라고 다짐한다. 더보기
정기구독 다시 정기구독 시작. 믿고 보는 피플파워 그리고 시사인. 더보기
술자리에서 이런 거 받으면 술자리에서 이런 거 받으면 썸인가요? 더보기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5월의 시작을 알리는 노동자의 날. 나는 노동자도 노동자가 아닌 것도 아닌 애매한 경계선에 서있다. 그저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2013년에 창업한 뒤로 줄곧 일하고 있다. 주말도 공휴일도 딱히 의미 없는 그런 나날들. 그냥 창업이었다면 너무 힘들었을 테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또 그것을 더 많이 하고자 노력 중이다. 난 괜찮다. 만족한다. 다만 이따금씩 누군가 소주 한잔 하자고 꼬셔주면 좋겠다. 가끔은 못 이기는척하고 메이데이를 선언할 테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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