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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연구

마녀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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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나를 떠올리게 될 것이야!


마녀는 무시무시한 마법의 주문을 외기 시작했어요.


서터레스뚜시두쉬서터레스뚜시두쉬..


그러자 왕자는 저주에 걸리고 말았지요.


언제 어디서든 마녀의 잔상이 겹쳐보였어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시름시름 앓아가던 왕자.


그를 가엾게 여긴 신이 마녀를 법정에 세우기에 이르렀죠.


죄목은 선량한 인간을 괴롭힌 죄.


마녀에게는 법정 최고형이 내려질 수도 있었답니다.


최후의 변론에서 그녀는 마법의 주문을 건 이유를 밝혔습니다.


왕자를 흠모했기 때문이라고.


그러자 왕자는 놀라운 말을 꺼냈어요.


실은 자신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이따금씩 괴짜였을 뿐 마녀는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미녀였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마법이 오히려 왕자를 힘들게 만든 것이었죠.


서로의 오해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고 있었으나 재판관은 황금화살형이라는 뜻밖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큐피드의 법정에서 사랑은 구제받아 마땅하다며.


신도 더 이상 죄를 묻지 않았답니다.


그럼 마녀와 왕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황금화살 없이도 서로 사랑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참, 

왜 신은 아테나가 아닌 큐피드를 재판석에 앉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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