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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연구

수료 수료: [명사] 일정한 학과를 다 배워 끝냄. ‘마침’으로 순화. 그동안 여러 수료 경험이 있지만 이번만큼 뿌듯했던 적이 없었다. 완전한 끝이 아니지만 마무리를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자축해본다. 1년 전 이맘때도 참 추웠다.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려고 발품을 팔았던 기억이 났다.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몇몇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한해였다. 수료라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지만. 조금 더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남은 과정에 임했으면 한다. 잘 마치고 싶다. 더보기
외로움 그리움 더는 외롭지 않습니다. 사무치게 그리울 뿐입니다. 더보기
커피 한잔의 여유 흐린 날씨라 커피 마시긴 더 없이 좋은 배경이었다. 간만에 여유로운 토요일은 맞는데 어쨌든 글질을 했다. 문득 모든 순간에 감사하며 기록을 남겼다. 인얼스커피의 부드러운 향기 때문일까. 뜨겁게 끓인 주전자의 온기 때문일까. 커피 한잔의 여유는 놀라울 정도로 행복감을 준다. 더보기
사랑 절약 사랑도 먼저 앞서나가면 지치는 법이다. 그렇다고 재촉하거나 구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누군가는 기다려줘야 한다. 알지만 사랑을 아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픈 거다. 더보기
행복한 여기 거기라서 행복할 수도 있지만 실은 우리가 함께 하는 모든 곳이 행복일 수 있다. 더보기
특별하기 스스로 특별하다 생각할 수 있고 또 건강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것으로 충분할 때도 있지만 역시 다른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된다면 몇 배는 기쁘지 않을까. 어쩌면 일생의 대부분은 특별한 사람에게 특별하고자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더보기
단순한 남자 쉬운 여자 두 사람이 결혼했다. 신랑은 극단적이고 신부는 다혈질이라서 식을 올리기 직전까지도 아슬아슬한 판이었다. 다혈질의 신부를 참고 참던 신랑은 끝내자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종결짓곤 했다. 다행(인지 확실하진 않음)히 사랑과 배려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또 다른 남자는 단순하다. 그의 여자는 쉽다. 단순하고 쉬운 연인의 만남은 어떨까. 가령, 헤어지자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그러자고 답한다.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하면 여자는 또 그러자고 한다. 두 사람은 어떤 마음인걸까? 단순한듯해도 모르는 게 남녀관계이다. 확실한건 쉬운 관계란 없다는 것이다. 더보기
쾌감과 기쁨 신은 인간에게 타인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준 것 같다. 본디 그 습성이 잘 변치 않는 인간이지만 권력, 재물 혹은 사랑으로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 누군가를 나의 의지로 변화시켰을 때 쾌감을 느낀다면, 반대의 경우 기쁨을 느낀다. 쾌감과 기쁨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두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기쁨의 여운이 더 오래 남지 않던가. 내가 누군가에 의해, 누군가를 위해, 누군가를 원해 바뀔 수 있다면 분명 큰 기쁨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쾌감에 취해 그 기쁨을 자주 간과하지만 말이다. 더보기
마지막 여름방학 오후 2시. 이글거리며 쏟아지는 열기를 온 몸으로 받으면 땅바닥에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한여름의 무더위마냥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이토록 시간은 잘 간다. 지나고 보면 좋은 때나 나쁜 때도 약간의 시차를 느낄 뿐 공평하게 흘러간듯하다. 아마도 내 생애 마지막이 될 여름방학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였다. 2개월간 목표가 있었고 계획도 세웠다. 몇 가지는 이뤘고 또 몇 가지는 미뤘다. 미뤄둔 방학숙제가 발목을 잡더라도 몇몇의 성취만으로도 행복하다. 더군다나 나의 계절, 임박한 가을이 더 반갑다. 와중에 빨리 보내고만 싶던 여름이 이번에는 왜 달리 느껴지는 걸까. 문득 여름을 닮은 사람은 가을 같은 이와 함께 해야 이어진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더보기
인연이나 운명 따위 그땐 몰랐다. 정말 몰랐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됐다. 다행이다. 그래서 난 여전히 인연이나 운명 따위를 믿는다. 더보기
인생교훈 내겐 인생교훈이 있다. 찬란했던 20대의 한편을 장식한 국회인턴십. 청운의 꿈을 안고 입성했던 국회였지만 말단 비서였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때마침 의원실에서 주최한 행사의 사진 촬영을 맡게 되었다. 뭔가를 보여주고 싶던 참에 해봤던 일이라 마음껏,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나중에 보좌관님이 따로 불러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잊지 못할 한마디를 덧붙였다. “윤 비서, 열심히도 좋지만 조금 더 멋지게 해봐.” 어떤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멋지게 일을 해내기란 훨씬 어렵다는 것을 훗날 깨달았다. 어쨌거나 멋지게..일하고 살아가게 만드는 주문이 되었다. 다시 대학원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구실 회식이 있었다. 새로운 전공, 새로.. 더보기
관계절 봄처럼 만남,여름처럼 사랑,가을처럼 고독,겨울처럼 이별. 여름의 무더위가 가심에 안도할 무렵 가을의 쓸쓸함은 불현 듯 자리한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를 크게 느끼지 않으려면 언제나 가을을 잘 보내야한다. 여전히 뜨겁지만 그만큼 새로운 계절이 가까워졌다. 더보기
오전 5시 오전 5시. 갑작스레 시작한 월요일. 머리가 빙글빙글 혼란스런 나를 진정시켜주는 로제커피의 마티나. 그리고 음악전시회 그리다. 첫 번째 트랙인 ‘꿈을 그리다’를 듣는 순간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게 몰려오기 시작 한다. 비가 와서 더 그런가? 점점 커져가는 그리움으로 한주를 버텨보는 것도 의외의 방법인 듯하다. 더보기
가끔은 정전을 나의 일상은 너무 고되어서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길 고대하면서도 결국 고립을 택한다. 또렷히 빛나는 이성의 전원을 끄지 않으려 항상 애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감성의 발동과 함께 슬그머니 스위치를 내렸다가 올리기도 한다. 이따금씩 정전처럼 외부에서 급작스레 찾아오는 사건이 반갑다. 아무리 대비해도 한 번씩은 겪게 되는 정전.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만 어떤 낭만적인 암전이 연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반복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도 가끔은 정전을 기다릴 테다. 그래도 전기는 아껴 쓰자. 더보기
마녀와 왕자 이제부터 나를 떠올리게 될 것이야! 마녀는 무시무시한 마법의 주문을 외기 시작했어요. 서터레스뚜시두쉬서터레스뚜시두쉬.. 그러자 왕자는 저주에 걸리고 말았지요. 언제 어디서든 마녀의 잔상이 겹쳐보였어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시름시름 앓아가던 왕자. 그를 가엾게 여긴 신이 마녀를 법정에 세우기에 이르렀죠. 죄목은 선량한 인간을 괴롭힌 죄. 마녀에게는 법정 최고형이 내려질 수도 있었답니다. 최후의 변론에서 그녀는 마법의 주문을 건 이유를 밝혔습니다. 왕자를 흠모했기 때문이라고. 그러자 왕자는 놀라운 말을 꺼냈어요. 실은 자신도 같은 마음이었다고.처벌은 원치 않는다고. 이따금씩 괴짜였을 뿐 마녀는 충분히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미녀였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마법이 오히려 왕자를 힘들게 만든 것이었죠. .. 더보기
단순한 이유 내가 보기보다 단순한 이유 역시 단순하다. 복잡한 일을 하고 살아서 그렇다. 생각을 많이 한다. 변수를 많이 고려한다.이성적이어야 한다. 많이. 뭔가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다.그저 내가 감당하기에는 그렇단 말이다. 때문에 일 아닌 일상에서 만큼은 단순해지려고 노력한다.앞으로만 달리는 버스마냥. 그렇게라도 해야 살아진다. 감정 표현에도 솔직한 편이다.좋다, 싫다, 기쁘다, 슬프다, 고맙다, 미안하다 같은.그때마다 표현하지 않으면 다시 할 틈이 없어서. 사람을 대할 때도 직선적인 나의 태도는 오해를 사기 쉽다.역시 어쩔 수 없다. 인간적인 예를 어기진 않되 싫고 좋고 분명한 게 내 취향이다. 안다. 삶이 결코 평범한 1차선이 아님을. 아마 수많은 갈림길에서 헤매겠지. 그래도 간단명료할수록 정.. 더보기
집중의 기도 기도를 할 때면 항상 내용은 같다. ‘집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삶과 꿈, 일에. 흔들리는 요즘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에 집중할 키워드. 스포츠, 창업, 스포츠경영관리사 그리고 스포츠라이터. 더보기
어디로 갈지 나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지금 이 시점에서 잘하고 있는지 맞는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그 누구도 답을 알려줄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복잡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판단중지. 연말까지만 말이다. 몹시도 뜨거울 여름을, 쓸쓸할 가을을 견뎌내려면 그래야 한다. 어떤 불안도 불투명함도 당분간은 보류. 더보기
5월 특수 마감 이번 5월은 가정 파괴의 달이 될 뻔했다. 유난히 강의며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좋은 쪽으로. 일이 자꾸 들어오는 건 좋은데 때때로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닐까 멈칫하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딱히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는 까닭에 일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럴수록 여유를 갖고 뭔가를 생각할 시간이 부족한 요즘, 여름휴가가 절실함을 느낀다. 어쩌지..6월부터가 진짜 승부인데. 올 여름의 난 태양보다 더 뜨거울 예정인데. 과연 언제쯤 휴식, 휴가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매년 같은 구시렁거림을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러주고 찾아주는 곳이 많았던 5월을 기분 좋게 마감하련다. 오늘까지 고생한 나에게 박수를. 더보기
다시 집필 다시 집필을 시작한다. 다시 이기심을 가져야 한다. 다시 집중과 기도를 반복하며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한다. 다시 나다움을 고민하고 꿈을 떠올려야 한다. 또 다시 수선스러워야 정리가 되는 역설은 무엇일까 싶다. 그건 이번 여름잠에서 깨어나면 다시 생각해봐야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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