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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시간이 흘렀다.
후련하다고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짧은 만남, 더 짧은 대화가 남긴 여운은 아직 유효하다.
불필요한 기억은 모두 증발되고 순도 100%의 아름다운 추억만 남았으니.
당사자에게는 괴로운 일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저 좋은 추억으로 삼기에는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마음도 멀었다고...혼자만의 생각을 되뇌어본다.
결국 시간이, 사람이 약일 테지.
점점 멀어지더라도 그곳, 보테가로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청담동에서 아는 유일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탈리아 남자와 한국 여자가 운영하는 아기자기한 가게(이탈리아어로 Bottega Lo). 이탈리아어로 대화하는 그 부부와 딸아이도 참 예뻤기에.
누군가를 신경 쓰느라 마음껏 먹지 못한 밀라노식 피자 때문이라도 다시 가보고 싶다.
Mi Manchi.
글/사진=바보같지만 먹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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